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샴페인 터뜨리지 말라 했는데/지지 따로, 내기 따로

○…샴페인 터뜨리지 말라 했는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진영이 승리를 확신하며 다소 느슨한(?) 분위기가 연출된 일이 구설에 올랐다. 김무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의 '경거망동 금지' 주의에도 여전히 술자리에서는 '박근혜 정부'에서의 자기 역할을 두고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는 것. 정치권 인사는 한 캠프 핵심 관계자와의 저녁 자리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과 적임자, 추후 자신의 직책과 정책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다른 캠프 인사는 "편한 자리에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수도 있고, 친한 사람들끼리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건넬 수 있는 이야기인데 괜히 정색하고 입단속 시켜 언론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반박했다.

○…지지 따로, 내기 따로

정치부 기자들과 정치권 호사가들 사이에서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될 것"이라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목청을 높이다가도 막상 내기를 하면 △△△ 후보로 갈아탄다는 것. 내로라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고 여론조사 결과도 엎치락뒤치락하는 만큼 정치부 기자들조차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3일 이후 벌인 여론조사는 투표일까지 공표가 금지되면서 선거 당일 분위기가 대선 향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대선 임박한 국회의원회관 한산

지난 4월 총선 직후 새롭게 주인을 맞이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이 한산하기만 하다. 대부분 국회의원들이 대선 후보 지원을 위해 지역구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의원들의 지역구 행사에는 보좌진들도 함께하고 있다. 당원협의회'지역위원회의 공식기구 및 외곽지원 조직의 정비작업을 챙기기 위해서다. 국회의원들은 대선기간 중 귀향활동을 통해 대선 선거운동과 자신의 정치기반 다지기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구상이다. 한 초선 국회의원은 "총선 전후에 마무리하지 못했던 지역구 조직정비 작업을 마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선을 계기로 지역구 장악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좌진들도 대선결과에 촉각 곤두세워

19일 대선 결과에 따라 각 정당 보좌진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집권당이 되면 정부기관 등 보다 폭넓은 일자리를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되지만 야당으로 남으면 정부기관 등에 '영전'해 있던 전직 보좌진들과 '일자리'를 두고 경합을 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각 의원실 보좌진들은 후보 캠프로 파견된 동료와 선거판세와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며 선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정권 창출 여부는 정치권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의 '생업'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그래서 대선이 총력전으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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