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남단, 전라남도 해남에서 이 땅은 끝나고, 또 시작한다. EBS '한국기행-해남' 편이 17~2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남의 척박한 지리적 환경은 해남을 동북아 3국을 연결하는 문화 이동로이자, 영산강 유역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겨울에도 초목이 마르지 않고 벌레가 움츠리지 않는 곳, 온화한 해양성 기후, 야트막하지만 기세 좋은 산, 해풍에 길든 황토밭. 해남은 천혜의 자연을 가진 고장이다. 너른 황토밭은 고구마, 배추 등 먹을거리를 길러내느라 분주하고, 바다에는 김과 전복이 넘쳐난다. 해남을 '황금곳간'이라 부르는 이유다.
그저 자연이 하자는 대로 살면 주어지는 넉넉한 삶. 그래서 사람들은 '땅끝'이라 불리는 해남에서 위안을 얻고, 희망을 건져 가는지도 모른다.
제1부는 흑석산, 땅끝을 보듬다(17일). 해남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이자 강진'영암'해남을 이어주는 통로였던 흑석산(黑石山)은 해남의 자연과 사람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다. 제2부는 땅끝 바다의 겨울잔치(18일). 겨울 땅끝 바다에선 어부의 그물이 해보다 먼저 바다 문을 두드린다. 추울수록 풍성해지는 땅끝 바다의 겨울 잔치를 누려보자. 제3부는 황금밭이 품은 보물, 고구마(19일). 해남 고구마는 다양한 품종과 달콤한 맛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제4부는 금비 내리는 땅(20일). 한반도의 끝자락 해남은 넉넉한 자연이 사람마저 넉넉하게 만드는 '풍요의 땅'이다. 해남의 먹을거리는 땅의 영양에 해풍이 더해져 깊은맛을 낸다. 제5부는 백두대간의 마지막 절정, 두륜산(21일). 해남의 '영봉'이라고 불릴 만큼 으뜸인 산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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