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근 낙동강 4곳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이 조성된다.
대구시는 17일 4대 강 살리기 사업으로 유휴면적이 늘어난 낙동강 둔치 4개소에 친환경 태양광발전시설을 조성하는'낙동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4대 강 사업과 연계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낙동강 둔치 4개소(하빈'옥포'달성'구지)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2016년까지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총사업비 1천650억원은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와 연계해 전액 민간투자로 이루어진다. 낙동강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전력량은 모두 61㎿로 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RPS는 올해부터 발전사업자 대상으로 발전량의 일정비율(올해 2%, 2022년 10%)을 신재생에너지로 의무 공급해야 하는 제도다.
시는 우선 1단계 시범사업으로 2013세계에너지총회와 연계해 하빈지역 대상으로 13㎿의 태양광발전시설을 먼저 설치한다.
시는 RPS 제도와 연계하면 지방비 부담 없이 민간투자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을 통해 앞으로 전력위기난을 해소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침체에 빠진 국내 태양광산업의 내수시장을 키우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애초 이 사업은 홍수 시 재난방지를 위해 하천부지 내 고정구조물을 설치할 수 없다는 현행 하천법 (제33조)에 막혀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었다. 시는 하천 관리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예외 규정을 둘 수 있다는 근거를 찾아내고 9개월 동안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사업시행을 이끌어냈다.
시는 전체 사업비 가운데 1천100억원 정도가 태양광 모듈 구매 등에 사용됨에 따라 앞으로 제품의 구매와 설치과정에 지역업체가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업체 할당제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이 프로젝트와 함께 자전거도로와 도심의 상수도'하수도 여유 부지, 공원지역 주차장, 학교건물 등의 캐노피 사업을 통해 2016년까지 40㎿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내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앞으로 10년간 원전 1기에 해당하는 100만㎾급의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을 통해 대구를 세계적인 솔라시티 허브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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