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재무진단이 '행복한 재무설계'로 격주로 찾아갑니다. 대구은행 본점 PB센터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어드바이저리 그룹(DGB Advisory Group)이 금융, 세무, 법률, 부동산 등 각 분야별로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소중한 자산을 설계해드립니다. 재무설계를 받기 원하시는 독자는 대구은행 본점 PB센터(053-740-2222)로 연락하시거나 대구은행 홈페이지(www.dgb.co.kr)→'개인고객'→'재테크 상담'에 글을 남기시면 상담해 드립니다.
#입사 두 달, 재테크 막막한 사회초년생
입사한 지 두 달 된 27세 사회 초년생이다. 지금까지 받은 월급은 부모님, 형제, 학교 선후배들을 위해 사용했다. 취업 인사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다음 달부터 받는 월급으로 재테크를 해야 한다. 3~5년 뒤 여자 친구와 결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재테크를 하려고 하니 월급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막막하다.
Q: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직장 새내기들의 경우 재무 설계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실행을 해본 적이 없다. 사회 초년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재테크 노하우는 무엇인가?
A: 유행을 좇는 20대는 소비 유혹에 빠지기 쉽다. 입사 후 어영부영 살다 보면 그것이 일상이 된다. 따라서 사회 초년생의 경우 확실한 재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하다. 목표가 없으면 소비 유혹을 떨쳐내지 못해 돈을 모을 수 없다.
"돈이 모이면 어디에 투자할지 생각해 볼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이런 생각으로 저축을 하면 쉽게 저축을 중단하게 되고 지속적인 저축이 안 되면 결국에는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사회 초년생들이 세울 수 있는 재무 목표로는 효과적인 지출관리와 결혼자금 마련, 노후를 대비한 연금 불입, 건강관련 보험 가입 등이다. 이 중에서 효과적인 지출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월급의 50% 이상을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껴 쓰고 남는 것을 저축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일정액을 먼저 저축한 뒤 남은 돈으로 생활을 해야 한다. 저축보다 지출을 우선시하면 재무 목표가 아무리 뚜렷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면 저축 비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저축을 통해 20, 30대에 재테크 기반을 다져 놓아야 다음 단계로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다.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체크카드는 결제 통장의 한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과소비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카드 대금을 연체할 일도 없다. 또 세법 개정으로 인해 올해부터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소득공제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의 연말 정산 공제율은 20%이지만 체크카드의 공제율은 30%에 이른다. (윤수왕 대구은행 본점PB센터장)
Q: 현재 연봉이 2천500만원 정도다. 실 수령액은 월 평균 180만원 정도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출퇴근을 위해 할부로 자동차를 구입했다. 단기적인 재테크 목표는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상품에도 가입하고 싶다.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나?
A: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면 재무 설계는 사상누각이 된다. 따라서 최근에 할부로 구입한 자동차를 처분할 필요가 있다. 월급에 비해 할부금으로 나가는 돈이 많아 자동차를 팔지 않으면 효과적인 재테크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통신비와 용돈 등도 줄여야 한다. 이를 통해 월 100만원의 저축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당장 급한 것은 결혼 자금 마련이다. 3~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결혼에 필요한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여유자금의 60%(60만원)를 결혼 자금 마련에 투자해야 한다. 결혼 자금 마련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고려해 적금과 적립식 펀드에 각각 30만원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연금상품 또는 소득공제형 세제 적격 연금저축에 우선 가입하기를 권한다. 연금상품과 소득공제형 세제 적격 연금저축은 모두 저축의 한 형태이지만 운용방식과 세제 혜택에 있어서는 완전히 다르다.
연금상품은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10년 이상 게약을 유지하면 이자소득세 15.4%를 면제받을 수 있는 비과세 상품이다. 반면 소득공제형 세제 적격 연금저축은 비과세 혜택은 받지 못하지만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매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은 운용 주체인 은행과 자산운용사'증권사, 보험회사에 따라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 등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또 질병 등 인생의 위험 요소를 헤지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 종신보험 등에 가입하는 것도 노후 대비를 위해 필요하다. 연금 가입은 빠를수록 좋다. 가입 기간이 길수록 은퇴시점에 받는 노후자금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험은 이것저것 가입해서는 안 된다. 본인에게 필요한 보장의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여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 보장성 보험은 본인 수입의 10% 수준에서 가입하는 것이 적당하다.
우상구< 대구은행 본점PB센터 팀장>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