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방변호사회 제51대 회장 석왕기 변호사

"회원 권익보호·시민 인권보호 최대 역점"

"시민에게 다가가는 변호사회, 회원들의 경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변호사회를 만들겠습니다."

17일 대구지방변호사회 총회에서 제51대 회장으로 추대된 석왕기 변호사(56'사법연수원 19기'사진)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구변호사회의 수장이 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그만큼 더 무거운 책무를 느끼고 이를 잘 이어가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언젠가는 대구변호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해 온 만큼 이번에 대구 변호사 회원들과 대구시민의 권익과 보호를 위해 온 힘을 다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 신임 회장의 임기 중 목표는 변호사회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시민들의 인권 보호 및 권리 구제 등 크게 두 가지.

석 회장은 먼저 임기 중 회원들의 권익과 생계를 위해 지금까지 대구변호사회 직제에 없었던 사업이사라는 새로운 상임이사 자리를 만들어 회원들의 권익과 생계를 위한 새롭고 창조적인 사업을 연구하고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회원들을 상대로 돈을 빌릴 땐 저리 대출하고 맡길 땐 이자율을 잘 적용해주는 대구변호사회 상호신용금고를 설립, 새로운 수익 모델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는 "변호사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다 로스쿨 졸업자들까지 개업 등으로 변호사로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변호사도 생계를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며 "상호신용금고 운영 등 새로운 사업을 임기 중에 다 못하더라도 기초라도 닦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 회장의 또 다른 목표는 외국인 노동자, 이주 여성 등 소외되고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의 권리 구제와 인권 옹호를 위한 각종 특별위원회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하면 새로운 특위를 신설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 피해자가 다수인 사건은 피해자들이 스스로 소송하기 어려운 만큼 변호사들이 직접 찾아가 집단 소송을 대리해 피해 보상을 최대한으로 돌려주는 등 시민 권리구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작정이다.

석 회장은 "변호사의 기본 사명이지만 지금까지 소홀했던 시민의 권리 구제와 인권 보호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법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분들에게 직접 다가가 공익 활동을 벌이는 등 열린, 다가가는 변호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시민에게 다가가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변호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변호사의 위상을 다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석 회장은 예의와 소통 등을 강조하고 회원 간 우위와 친목을 다지는 '함께하는 대구변호사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대구변호사회는 역대로 '선배는 후배를 사랑하고 동료 간 친근하며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는 게 모토였는데 회원이 늘어나면서 서먹해지는 등 회원 간 소통 부재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했다는 것.

석 회장은 "대구변호사회 회원 수가 400명을 넘어서는 등 규모가 커지면서 소통이 잘 안 돼 삭막해지고 있다"며 "어디를 가든 겸손하고 예의 바른 변호사가 되자는 캠페인을 펼치는 등 변호사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위상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체육대회, 야유회, 심포지엄, 불우이웃돕기 자선행사, 전문학술대회 등 각종 대회와 행사를 계획하는 한편 동호회 등 소모임도 활성화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석 회장은 마지막으로 "변호사는 장사치가 아니다. 공익적 임무가 있고 공익을 수호할 의무도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며 "대구 회원들이 이를 명심하고 사명감을 갖고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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