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17일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개설했다. 이날 개점 행사에는 하춘수 대구은행장과 지역 기업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상하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이창호 제성유압공정기계 사장이 1호 고객으로 등록했다.
대구은행은 상하이지점을 개설함으로써 지방은행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해 있는 1천200여 개 지역 기업들에 밀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구은행은 해외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과거 뉴욕과 홍콩, 도쿄 등에 사무소를 두었지만, 외환 위기로 1998년 사무소를 모두 폐쇄했다.
이후 대구은행은 2008년 6월 상하이 사무소를 열어 해외 지점 개설을 재추진했다. 올 4월 상하이지점 개설을 위한 중국 당국의 예비인가를 취득한 데 이어 11월 본인가를 획득, 지점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상하이지점에 근무할 중국인 직원 13명을 선발했다.
대구은행 상하이지점은 당분간 지역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 뒤 중국인을 대상으로 소매 영업을 강화해 중국 내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하춘수 은행장은 "상하이지점 개설로 대구은행의 활동 범위를 세계무대로 넓혀 글로벌 100년 은행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상하이지점 개설을 기념해 내년 2월 8일까지 외화 환전 및 해외 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니하오 Shanghai 환전'송금 FESTIVAL'을 실시한다. 현찰 3천위안 이상 환전 고객과 미화 500달러 이상 중국 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1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중국 상하이 여행상품권, 20명에게 아웃백 외식상품권을 제공한다. 미화 500달러 이상 환전'송금 및 여행자수표 구입 고객에게도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 노트 10.1, 30만원권과 10만원권 기프트 카드 등을 증정한다. 또 내년 6월 말까지 중국 외환 신규 거래자에게 송금수수료 면제, 중국에 직접 투자를 신고한 업체에 해당 신고 건에 대해 송금수수료 면제 및 80% 환율 우대 혜택도 준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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