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다승왕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투수 장원삼(29)이 내년 시즌 연봉협상에서 '대박'을 쳤다.
장원삼은 18일 삼성과 연봉 4억원에 2013년 시즌 재계약을 마쳤다. 올해 2억2천500만원을 받은 장원삼의 연봉은 1년 만에 무려 1억7천500만원(77.8%) 상승했다.
장원삼은 올해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공 배합을 앞세워 17승(6패)을 기록하며 다승 1위, 승률 4위(0.739)에 올랐다. 또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둬 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달 11일에는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는 등 상복이 터져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장원삼은 "개인적으로는 타이틀을 얻었고, 팀도 2년 연속 우승해서 정말 기쁜 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같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이날 투수 권오준, 차우찬 등과도 재계약했다.
올 시즌 46경기에서 1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한 언더스로 권오준은 올해 1억5천만원에서 3천만원(20%) 오른 1억8천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6승 7패, 평균자책점 6.02로 기대에 못 미친 왼손 투수 차우찬은 올해 1억7천만원에서 4천만원 깎여 1억3천만원에 재계약했다.
삼성은 전체 재계약 대상 선수 79명 가운데 59명(74.7%)과 재계약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편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현수는 이날 3억1천만원에 내년 시즌 연봉 재계약을 했다. 올 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0.291(437타수 127안타), 7홈런 65타점을 기록한 김현수의 연봉은 올해보다 1천만원 올랐다. 101경기에서 타율 0.235(315타수 74안타), 32타점 24도루를 기록한 외야수 정수빈은 1천만원 인상된 1억원에 계약,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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