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 근대골목이 한국관광공사가 시행한 주제별 최고 여행지 온라인 투표에서 '프러포즈하기 좋은 곳' 7위에 올랐다. 이번 투표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곳' 중에서 주제별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9일까지 실시한 것이다.
근대골목이 전국의 유명 관광지 가운데서도 큰 인기를 끄는 것에는 중요한 뜻이 있다. 100곳 선정 때도 나타났듯 이들 관광지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N타워, 인사동 거리, 인천 차이나타운 등 몇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천혜의 자연경관이다. 또 인사동과 차이나타운은 자연 발생적이고, 국립중앙박물관과 N타워는 정부가 주도해 만든 것이라고 본다면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곳으로는 대구 중구 근대골목이 유일하다. 이는 특별한 관광 거리가 부족한 대구에 어떻게 관광객을 유치할 것인가 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 준 것이다.
외지인에게 비친 대구의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다. 문화예술도시를 표방하면서 많은 문화예술축제가 열리지만, 배타적, 보수적인 도시라는 선입견에다 낭만이 없는 삭막한 도시라는 편견이 강하다. 하지만 근대골목 투어를 한 많은 이는 대구에 대한 인상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한다. 여러 문화유산에 스토리텔링을 더하면서 최고의 가볼 만한 곳으로 바뀐 것이다.
근대골목이 지금보다 더 나은 곳이 되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것이 많다. 현재 진행 중인 골목길의 연장과 함께 향촌동, 서문시장으로의 확대가 중요하다. 또 숙박과 먹을거리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 단순한 투어로 지나치는 곳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는 관광지로 탈바꿈시켜야 하는 것이다. 대구 중구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대구시도 국비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 전국적인 도심 명소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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