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끝까지 네거티브 공세…김정남 "朴 지지" 소문도

제18대 대통령 자리를 향한 여야의 경쟁이 마지막까지 불꽃을 튀겼다. 여야 대선 후보 캠프는 18일 선거운동 막바지까지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하며 부동층 흡수에 공을 들였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전력을 문제 삼으며 '서민 후보', '정치개혁'을 기치로 내건 문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에 열을 올렸으며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는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책임론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이 같은 네거티브 공세는 인터넷 공간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후보와 관련해선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최근 남한으로 망명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선거 직전 발표돼 또 다른 '북풍'을 조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국내로 망명한 김정남이 인터뷰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실제로 했다고 증언할 것"이라는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

심지어 김정남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흑색선전까지 나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수당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철도, 물, 의료 등 공공 부문이 100% 민영화된다는 괴담도 떠돌고 있다.

이 같은 각종 괴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사실무근의 얘기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문 후보와 관련해선 문 후보가 주부 강간범을 변호했다는 얘기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지난 1993년 부산에서 일어난 강간살인사건의 피고인 2명을 문 후보가 변호했다는 내용의 인터넷 기사를 링크해 "수임료(돈)가 먼저다. 문재인은 돈이 되는 것이라면 강간살인범도 변호해주는 악질이다"는 글이 돌고 있다.

이와 함께 문 후보 아들의 호화 유학 루머도 도마에 올랐다. 인터넷 공간에선 문 후보 아들이 평범한 학생은 꿈도 못 꿀 초호화판 유학생활을 했다며 구체적으로 고급 볼보 자동차, 1년 학비 6천만원 이상, 주거생활비 1년 평균 1억원 이상 귀족 생활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너무 터무니없는 주장이어서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 한다"며 "유권자들이 걸러서 들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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