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5천만불 수출기념탑 ESM코리아 김상진 대표

건설기계장비 수출 외길…설립 7년 만에 영광

"믿음과 신뢰가 수출탑을 쌓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이달 5일 서울 무역센터에서 열린 '4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건설기계 수출업체인 ESM 코리아 김상진 대표는 '5천만불 수출기념탑'을 수상했다.

2005년 설립된 ESM 코리아는 국산 건설 기계장비들을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에 수출하는 중장비 무역 전문 회사다.

김 대표는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10만달러만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100만달러, 1천만달러는 꿈에도 꾸지 않았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열심히 하면 어느덧 목표한 자리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수출 5천만달러를 달성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8년 10월 미국발 금융위기로 러시아 수입업체들이 부도가 나 회사의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김 대표는 "500만달러를 손해 볼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무역보험에 가입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후 김 대표는 새 시장을 개척할 때마다 무역보험에 가입해 만약을 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지 딜러와 우리 회사 간 신뢰가 없었다면 문제가 생겼을 때 딜러가 책임을 회피하며 도피했을지도 모른다"며 "믿음과 신뢰는 우리 회사의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20% 이상 회사 성장 목표를 잡은 김 대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는 진출할 수 있는 곳이 많다"며 "앞으로는 지역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우리의 수출 노하우와 접목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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