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선과 함께 경남도지사, 서울시교육감 등 26곳에서 재'보궐선거도 치러진다. 특히 새누리당 홍준표,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정면대결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와 문용린, 이수호 후보가 나선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대선과 같은 보수우파 대 진보좌파의 맞대결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는 3명이 등록했지만 기호 3번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가 이달 13일 권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퇴, 양자 대결이 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홍 후보가 다소 앞섰지만 권 후보의 막판 상승세가 매섭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8시쯤 창원시 팔용동 9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당선된다면 어떤 도지사가 되고 싶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선되고 나서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구 영남고'고려대를 졸업한 그는 창녕 출신으로 검사, 15~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6시가 조금 지나 창원시 상남동 제1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권 후보는 "새로운 정권과 경남의 도약을 바라는 도민들의 민심을 믿는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청이 고향인 그는 경남고'서울대를 나와 17'18대 국회의원, 민노당 대표 등을 지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이 사후매수죄로 실형을 선고받아 낙마한 데 따른 서울교육감 재선거에는 문용린(전 교육부 장관)'최명복(현 서울시 교육의원)'이수호(전 전교조 위원장)'남승희(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후보가 출마했다.
선거전 역시 '전교조 대 반(反) 전교조' 구도로 진행됐다. 문 후보는 중1 시험 폐지'시설예산 증액, 최 후보는 학생인권조례 수정, 남 후보는 교원업무 경감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진보 성향의 이 후보는 무상급식과 혁신학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감은 학생 126만 명과 2천200여 개에 이르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공교육을 책임진다. 예산만 해도 7조6천626억원(2013년 예산안 기준)에 달해 '교육 소(小)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새 교육감 임기는 2014년 6월까지다.
문 후보는 이날 투표 후 "교육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당선되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혁신학교를 확대해 혁신교육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