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투표가 시작된 19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투표율이 26. 4% 로 17대 대선 때의 동시간 투표율 21.8 % , 16대 대선 때의 24.6%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시 현재 대구는 30.1%, 경북은 29.5 %로 전국 시'도 중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통합민주당 후보는 하루종일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대의 초박빙 판세가 지속됨에 따라 누구의 지지층이 투표장에 더 오느냐가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투표율이 70%를 넘길 경우, 세대별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문 후보 지지성향이 강한 2030 투표율이 65%를 상회하거나 박 후보 지지세가 강한 5060세대의 투표율이 80%를 넘느냐에 따라 박 후보와 문 후보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달 12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투표참여 의향에서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층이 79.9%에 이르렀다. 2002년 투표 전에 조사된 적극투표층은 80.5%였지만 실제투표율은 70.8%였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투표율은 70%를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4천46만여 명에 이르는 최종 선거인명부의 가구별 인구 수에 2002년 가구별 투표율(20대 56.5%, 30대 67.4%, 40대 76.3%, 50대 83.7%, 60대 이상 78.7%)을 적용할 경우 고령층의 자연 증가로 전체 투표율이 2002년(70.8%)보다 2%포인트 높은 72.8%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대선 때의 총 유권자 수는 3천499만여 명이었지만 10년 동안 총 546만여 명이 늘어났다. 5060세대 유권자 수는 2002년 1천24만여 명으로 2030세대(1천689만여 명)에 비해 665만 명이 적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1천618만여 명으로 2030세대(1천547만여 명)에 비해 더 많아진 것도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변수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02년 대선 때와 비슷한 세대별 투표율을 기록하거나 2030세대의 투표율이 70%를 넘지 않을 경우, 박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2030세대의 투표율이 70%를 웃돌면 박 후보보다는 문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동시에 5060세대의 투표율이 80%를 넘는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투표율과 관련, 한국갤럽의 허진재 이사는 "오전 투표율을 보면 2002년 대선 때와 비슷한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으며 인구증가를 감안할 경우, 70~73%대의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 투표율과 더불어 지역별 투표율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변수 중의 하나다.
오전 11시 현재 대구의 투표율은 30.1 %(9시 14.2%)로 제주도의 30.7 %, 전남의 30.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반면 문 후보 출신 지역인 부산은 26.8%, 서울은 23.0%로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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