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의성군 금성면사무소에서는 투표용지를 보관한 대형금고가 열리지 않아 중장비를 동원해 금고를 해체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이날 오전 5시 10분쯤 투표용지 4천370매를 보관한 금고를 열지 못하자, 5시 50분부터 굴삭기를 동원해 금고를 부순 뒤 오전 6시 30분에야 정상적인 투표에 들어갔다. 가로 80cm, 세로 1.4m, 폭 60cm의 이 대형금고는 매 선거때마다 투표용지를 보관해왔는데, 일제강점기 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해온 노후금고로 개폐장치가 작동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른 오전부터 투표장을 찾은 20, 30대가 많았다. 이른 아침에 투표장을 찾은 젊은 유권자들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투표일임에도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많았고, 놀러 가기 전에 잠시 들러 투표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출근 전에 투표를 하러 왔다는 박미화(27'여'대구 달서구 상인동) 씨는 "회사에서 투표하고 오라며 출근 시간을 30분 늦춰줬다"며 "내 또래 회사 동료들 사이에서도 이번에는 꼭 투표하겠다는 말들을 많이 해서 이번에 젊은층의 투표율이 많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6시 5분쯤 대구 북구 관음동 관음초교 투표소에서 J(55'대구 북구 관음동) 씨가 기호3번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사퇴 안내문을 훼손하려 하자 이를 말리는 투표안내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J씨는 "27억원 혈세를 먹튀한 나쁜 사람 이름이 왜 여기 붙어 있는 거냐"며 후보 사퇴 안내문을 떼어내 찢으려 하자 투표안내원이 이를 말렸다. 이 과정에서 J 씨가 투표관리원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하는 등 몸싸움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대통령선거와 시장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경산에서는 기표 용지 처리를 두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5분쯤 경산시 사동 휴먼시아 제1단지 체육휴게실에 마련된 동부동 제9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A(66) 씨는 "대통령선거와 시장보궐선거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한 투표함에 넣으면 나중에 분류할 때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선거관리위원회에 강하게 항의했다. 경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역대선거에서도 2개 이상의 선거를 동시에 할 경우 기표한 후 용지를 한 투표함에 넣었다"면서 "대선은 흰색, 시장선거는 하늘색 투표용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투표함에 넣어도 개표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경산지역에서 확정된 선거인수는 대선의 경우 19만5천908명, 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19만5천735명으로 차이가 났다. 선거인수가 다른 것은 재외국민들의 경우 경산시장 선거는 국적을 가지고 3개월 이상 거주해야 하지만, 대선은 3개월 이하여도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전체 74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돼 오전 9시 현재 13.4%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7시 포항시 남구에서 투표를 한 김상훈(47'남구 대이동) 씨는 "투표 때문에 모처럼 온 가족이 모였다"며 "특히 올해 처음 선거에 참여한 딸이 '내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뽑는 짜릿한 순간을 맛볼 수 있어 기쁘다'고 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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