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대통령에 바란다…'경제 안정' '국민 행복시대' 입모아 희망

19일 동대구역에서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춘 채 오후 6시 일제히 발표된 방송3사의 18대 대선 출구조사 내용을 지켜보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19일 동대구역에서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춘 채 오후 6시 일제히 발표된 방송3사의 18대 대선 출구조사 내용을 지켜보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19일 개표를 지켜본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크게 환영하면서 대통령 집권 5년 동안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열어줄 것을 이구동성으로 희망했다.

▷자영업자 정웅섭(35'대구 남구 대명동) 씨=모두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지갑 열기 어려운 시대다. 서민의 행복은 큰 데 있지 않다. 자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고, 제대로 먹일 수 있다면 가장들은 목숨 걸고 뛰어든다. 자영업자든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클 것이다. 대구경북은 박근혜 당선인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왜 그랬을지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

▷주부 김미진(28'대구 북구 읍내동) 씨=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강하다. '신뢰'를 강조한 당선인의 말을 기억한다. 향후 5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운 부분들을 차근차근 수행하길 바란다. 기존 새누리당에 대한 부패, 기득권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도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48%의 비지지층도 또 하나의 대한민국임을 항상 기억해주길 바란다.

▷대학생 남민우(26'대구 달성군 다사읍) 씨=취업을 앞두고 있는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경기가 좋지 않아 일자리 등 여러 가지 어려운 경제문제가 많다는 점을 대통령 당선인이 잘 인식했으면 좋겠다. 경제적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역주의로 인한 갈등을 완화하고 이를 보듬어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직장인 함진주(26'여'대구 달서구 상인동) 씨=박근혜 당선인이 절반에 가까웠던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도 안아주는, 화합의 국정운영을 해줬으면 한다. 또 최초의 여성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중에서 상징적 의미가 제일 큰 대통령 당선인이다. 이런 상징성을 잘 이용해서 상위 1%를 위한 정치가 아닌 모두를 보듬어 줄 수 있는 화합의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

▷교수 채현탁(45'대구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씨=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많이 강조했던 것이 민생, 약속, 통합이었는데, '민생을 기반으로 한 사회통합'에 초점을 많이 맞추고 국정운영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서민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부자와 서민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대통합을 이루어 주기를 바란다.

▷공무원 권순홍(53'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씨=새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을 믿는다. 다만 박근혜 당선인은 50대 이상 유권자와 대구경북의 두꺼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20, 30대 유권자의 득표율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반대세력을 끌어안아 평소 외치던 국민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길 바란다.

▷결혼이주여성 김일례(30'여'대구 달서구 송현동) 씨=여성 대통령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신분이 보장된 결혼이주여성의 가족만이라도 비자발급이나 방문 심사 등의 기준을 완화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복지 정책으로 구성원 모두가 어우러지는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다.

▷중소기업(아진 피앤피) 대표 정연욱(45'대구 달서구 월성동) 씨=최근 10여 년 동안 대기업 연구소나 공장이 수도권으로 이전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이 활성화돼야 고용이 늘어나고 지역 경제가 발전한다. 지역 중소기업을 배려하고 지원하는 경제정책이 지역 균형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새 대통령이 기억해 주길 바란다.

▷대구참여연대 박인규 사무처장=박근혜 당선인이 내세운 공략 중 불안정한 노동문제, 교육문제와 같은 민생관련 부분에 대해 실천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현재 영남대학교 재단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모두 차단할 필요가 있다. 또 군부정권 시절에 대한 그간의 역사적인 평가들을 거꾸로 돌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대구YMCA 김경민 사무총장=개표 결과가 지역분할 구도로 나와 아쉬움이 남지만 박근혜 당선인 스스로 대통합의 의지를 표명한 만큼 지역 갈등을 잘 다독여 통합과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지역사회가 박근혜 당선인을 열심히 지지했으니 지역의 여러 가지 어려운 경제적 사정도 보살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중구시니어클럽 김일배 단장(67'대구 중구 남산동)=박근혜 당선인이 국민화합과 상생의 정치, 소통의 정치로 이끌어줬으면 한다. 50'60세대의 탄탄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노인들의 일자리와 문화공간을 많이 마련해 줬으면 한다. 무엇보다 어려운 경제를 회복해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김태진'이지현'이화섭'신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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