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80'이라는 구체적 목표 아래 투표율과 득표율 창출에 사활을 걸고 결집한 대구경북 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만들기의 일등공신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대구는 79.7% 투표율에 80.14% 득표율을, 경북은 78.2% 투표에 80.82% 득표를 이뤄냈다.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은 지난 경선 때 총괄본부장, 본선 때 비서실장을 맡아 정책과 공약, 캠프 내부 정비와 정치'비정치 인사 간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최 의원은 지지율 정체로 참모진 인적 쇄신 요구가 잇따르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통 큰 모습을 보였고, 그 이후에도 물밑에서 박 당선인을 도왔다.
이한구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대선정국에서 '원내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박 당선인을 보좌했다. '무개원 무세비'로 쇄신의 진정성을 나타냈고, 선거 막판에는 '국회의원 정수 조정'의 카드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새 정치'에 민주당보다 먼저 화답하면서 타이밍을 잡았다. 선거 초반 '안철수 저격수'를 자임했던 조원진 당 전략기획본부장(대구 달서병)은 클린선거본부장까지 맡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검증의 선두에 섰다. 원내와 외곽의 긴밀한 협조 체계는 두 사람의 역할에 힘입은 바 크다.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대구 북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진실 공방에서 민주당과 국정원 등을 압박하며 이슈를 주도했다. 상임위원장으로서의 균형을 잡으면서도 '국민 알권리'를 읍소하며 전방위로 활약했다. 김태환 행정안전위원장(구미을)은 경선 때 대언론 담당을 맡았고 본선에서는 선대위 조직본부에서 활약하며 박 당선인을 측면 보좌했다.
대구에서는 주호영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수성을)이 일찌감치 지역에서 투표 독려와 득표 읍소에 나섰다. 의원실 식구를 지역구에서 상주시키며 자신의 선거보다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때 체내화한 '이기는 노하우'를 여러 통로를 통해 박 당선인에게 전하기도 했다.
김광림 여의도연구소장(안동)은 전국의 여론 동향과 추이를 파악했고, 이철우 원내대변인(김천)은 '새누리당의 입'으로 촌철살인의 논평과 브리핑을 쏟아냈다. 유승민 국회 국방위원장(대구 동을)은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역할을 맡아 물밑에서 움직였다.
대구 출신인 안종범 의원(비례)은 비서실에서 정책과 공약을 최종 조율했고, 홍지만 의원(대구 달서갑)과 기자 출신 전광삼 씨는 선대위 공보단에서 활약했다. 고향이 성주인 신동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선대위에서 여론조사단장으로 대언론 역할을 담당했다.
최외출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은 기획조정특보로 임명돼 '실세 참모'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현 정치권에 쓴소리로 지적했다.
지역 출신으로는 이상택(조원진 의원실), 남호균(이학재), 이희동(안종범) 보좌관과 류길호 정무특보가 막후에서 맹활약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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