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고향인 구미와 대구 달성군에서는 잔치판이 벌어졌다.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는 19일 오후 6시부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는 500여 명이 모여 연방 "박근혜"를 외쳤다.
지역 자생단체인 상모동모로실회와 사곡동모래실회를 비롯한 주민들은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차장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개표방송을 보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승리했다'며 일제히 손뼉을 치면서 환호했다. 특히 들뜬 분위기 속에서 방송을 지켜보다가 오후 9시쯤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감격에 겨운 듯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폭죽을 터뜨리고 주차장 한쪽에 마련한 간이천막에서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사상 첫 여성대통령의 탄생을 자축했다.
상모동 자율방범대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님과 함께하는 국민대통합 새역사 탄생을 축하합니다'란 현수막을 내건 것을 비롯해 구미 시내 곳곳에는 박 당선인을 축하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일제히 내걸렸다.
구미시 문화원 휘몰이풍물단이 풍물을 연주하면서 잔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지지자들은 풍물단의 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추거나 '새마을운동' 노래를 부르며 밤새도록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구미시 원평동과 진평동 상가, 식당, 술집 등은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힘입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최병식 박근혜 서포터스 중앙회장은 "우리 고장에서 첫 여성 대통령을 배출해 기분이 무척 좋다"면서 "침체한 구미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봉원(55) 상모사곡동모로실 회장은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나라를 이끌어 주었으면 한다"면서 "반드시 공약을 지켜 모두가 행복한 복지 국가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터전인 달성군 지역 주민들도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으로서의 큰 자부심은 물론 앞으로 지역발전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
박 당선인이 1998년 달성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당선된 후 15년 동안의 정치 여정이 그대로 달성군에 녹아 있을 정도로 지역의 현안사항을 손바닥 보듯 훤해 지역민들은 앞으로 각종 지역발전에 대통령의 '역할론'을 기대하고 있다.
달성의 지역민들은 그동안 박 당선인에게 내리 4번씩이나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줄 만큼 믿음과 신뢰를 보여왔다.
현재 달성군에는 박 당선인이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구 테크노폴리스, 국립대구과학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원, 한국기계연구원, 지능형 자동차 부품시험장 등 국가기간 시설이 유치돼 조성 중이다.
여기에다 대구교도소 이전사업과 후적지 개발사업, 성서5차산업단지 조성, 도시철도 1호선 화원 연장, 국도 5호선 확장,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개설, 약산온천 일대 관광단지 개발, 달성보와 강정고령보를 중심으로 한 수변 관광지 조성 등 여러 분야에서 국가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종진 국회의원은 "그동안 박 당선인은 '달성군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나서겠다'는 의사를 누누이 밝혀왔다"면서 "앞으로 박 당선인이 지역을 도울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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