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 투표일 누구보다 가슴을 졸인 곳은 청와대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해 온 4대강 사업을 비롯, 한'미FTA와 제주 해군기지 사업 등 이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들이 중단되거나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이날 투표율이 15대 대선 때보다도 5% 포인트 올라가자 청와대는 상당히 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9일 밤 9시 40분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2분여 간 통화를 하면서 "축하한다. 그동안 고생하셨다. 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라"고 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새벽 1시 50분쯤 공식논평을 내는 자리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2012년 12월 오늘, 대한민국의 위대한 선택이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이명박 정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하루도 소홀함 없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정을 살피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대통령직 인수인계 작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당선인과 이 대통령 간의 회동시점도 주목받고 있다. 인수위 구성 등을 정권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두 사람 간의 회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동 시점은 하금열 대통령실장 등이 박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려고 예방하면서 조율될 가능성이 높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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