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대구동부도서관 책고리봉사단 '나눔 한마당'

"혼자 가지고 있으면/ 혼자만의 하나이고/나누어 둘이 가지면 둘이 됩니다/정도 재물도/나누어야 많아지고/ 삶에 기쁨과 활력이 생깁니다/여럿이 나누어 모은/정과 재물이/내 이웃의 불행을 행복으로 만들고~"

이달 15일 대구 동구에 위치한 진명재가복지센터에서는 '나눔의 기쁨'이라는 시가 잔잔하게 울려 퍼졌다. 나눔으로 해서 기쁨은 배가 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대구동부도서관 책고리봉사단(회장 김증출)이 어르신 60여 명을 모시고 재능 나눔 이야기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일주일에 한 번 모여 연습을 하는 봉사단은 평균 연령이 65세인 어엿한 할머니들로 한 달에 두 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찾아 동화 읽기 봉사를 해오다가 이번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무대를 만들었다.

이날 봉사단은 노래를 곁들인 손가락 체조와 건강 박수, 하모니카 연주, 아코디언 연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을뿐만 아니라 동극, 양치기 소년을 선보여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정숙 회원이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시를 낭송할 때는 모두들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듯 했으며 분위기가 사뭇 숙연하기까지 했다.

조명희 동부도서관 문헌정보 과장은 "아코디언을 배운지 얼마 안 되어 실력이 없지만 언니, 오빠들을 위해 기꺼이 이 자리에 섰다"며 "나이 든 언니, 오빠가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으니 아무쪼록 건강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글'사진 우순자 시민기자 woo7959@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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