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동지 팥죽 드시고 힘내세요."
이른 아침 시간 대구 동구 안심3, 4동에 위치한 안심종합사회복지관은 입구에서부터 구수한 팥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두꺼운 점퍼에 털모자를 눌러쓴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종종걸음으로 복지관으로 모여들었다.
가람'동촌적십자사봉사회는 동지를 10일 앞둔 11일 안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홀몸어르신을 초청해 '사랑의 팥죽 나누기' 행사를 벌였다.
팥죽 나눔 행사는 동지를 맞아 가람'동촌적십자사봉사회에서 5년째 해오는 행사다.
이날 어르신들의 쉼터에는 단위봉사회 회원 20여 명이 빙 둘러앉아 새알을 빚느라 분주했다. 봉사원들이 정성으로 만든 팥죽 분량은 150인분이다. 봉사회는 이날 음료와 다과도 함께 대접했다.
매년 이 행사를 위해 봉사회는 자체 구판사업 외에도 회비를 아껴 모은 돈으로 어르신들에게 추억의 옛맛과 미풍양속을 계승하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팥죽 행사 있는 날이 매년 손꼽아 기다려진다는 한선희 할머니(84'대구 동구 율하동)는 "홀로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맛있는 팥죽을 대접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고생하는 봉사원들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정태자 동촌적십자사봉사회장은 "봉사원들이 끊인 팥죽 맛이 최고"라며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외롭게 지내는 어르신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 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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