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맛있는 뮤지컬'요리·액션에 코믹까지…뮤지컬 '비밥'

넌버벌 퍼포먼스계의 마이더스의 손, 최철기 사단의 최신작 뮤지컬
넌버벌 퍼포먼스계의 마이더스의 손, 최철기 사단의 최신작 뮤지컬 '비밥' 공연 장면. 요리와 액션이 버무려져 역동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어느 날 저녁, 비빕밥 주문서가 주방에 도착한다. 요리사들은 이 비빕밥을 어떻게 나만의 레시피로 완성시킬지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고, 이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난타', '점프', '플라잉'을 만든 최철기 사단의 최신작 뮤지컬 '비밥'(Bibap)이 대구 연말 공연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요리와 액션으로 버무려진 공연으로 24, 25일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요리, 비빔밥을 만드는 과정을 모티브로 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넌버벌 퍼포먼스다. 레스토랑 주방을 무대로 펼치는 요리대결이 큰 줄거리를 이룬다. 스시, 이탈리안 피자, 차이니즈 치킨누들, 비빔밥 등 요리를 아카펠라, 비보잉, 비트박스, 마셜 아츠 등 다채로운 음악과 춤, 액션으로 버무려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비밥'은 2년 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에 참가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대만,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에서 초청공연을 했다. 이미 대구에서도 흥행성을 보여줬다. 지난 2월 봉산문화회관 공연에서 '비밥'은 넌버벌 퍼포먼스의 재미와 색다른 뮤지컬의 매력을 선사한 바 있다.

공연은 기상천외하다. 코믹한 상상력을 가미해 소리가 미각을 자극하고, 맛은 시각으로 표현된다.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는 하모니의 극대화 그리고 공연 전체를 잡고 있는 살아있는 비트박스와 현란한 비보잉, 역동적인 마셜 아츠 등은 가족, 연인, 회사동료 단위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비밥'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쇼다.

'비밥'은 1천만 외국인 관광시대에 효자 공연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계의 영원한 강자인 '난타'에 도전장을 자신 있게 내밀고 있다. '비밥'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한류를 주제로 한 '공연과 음식'의 만남을 다루고 있어 성공을 예감하게 만든다.

한편 '비밥'은 지난 2009년 한식세계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CJ E&M과 페르소나가 30분 공연물 '비밥코리아'를 공동 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후 한식문화를 알리는 80분짜리 정식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문의 1566-7897(고도예술기획)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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