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은행 본점 부서 축소·영업력 강화

대규모 조직 개편·인사 단행, 부행장급 임원자리 3개 감소

대구은행이 대외 경영여건 악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본점 부서 축소와 영업력 강화를 골자로 한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다.

대구은행은 본점 조직 슬림화를 위해 현 3그룹'10사업본부'36개 부서를 2그룹'8사업본부'32개 부서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 이달 27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행장급 임원 자리가 11개에서 8개로 줄어들고 부장급 자리도 4개 감소된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기능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부서를 줄이는 대신 조직 변화 관리 및 혁신 프로세서를 추진하기 위한 '변화혁신부', 차별화된 마케팅을 위한 '감성마케팅부', 프라이빗뱅킹(Private Banking) 경쟁력 강화를 위한 'WM(Wealth Management)사업부' 등은 신설된다.

대구은행은 본점 부서 통폐합에 따른 잉여 인력을 현장으로 재배치해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대구경북지역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대구 2개, 경주 1개 등 3개 지역본부를 신설해 9개 지역본부 체제로 꾸릴 계획이다. 특히 지역 친화적 고객 마케팅을 위해 대구에 신설되는 지역본부는 동행본부, 섬김본부, 경주에 들어서는 지역본부는 서라벌본부로 차별화된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이 본점 조직을 축소한 이유는 금융환경이 좋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춘수 은행장은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2013년은 '희망을 함께하는 든든한 은행'이라는 경영 목표 아래 영업이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따라 인사이동도 대규모로 진행한다. 그동안 대구은행은 임원 인사 후 부장과 행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이번에는 이달 27일 임직원 인사를 한꺼번에 실시한다. 또 조직개편에 따라 DGB금융지주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는 임원이 나오기 때문에 계열사 사장 인사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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