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물길따라 숨쉬는 25개 강마을 사람들의 삶과 문화

인문사회연구소'매일신문사 '낙동, 이야기를 품다' 발간

낙동강과 지류를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 나왔다.

매일신문사(사장 이창영)와 인문사회연구소(소장 신동호)는 20일 '낙동, 이야기를 품다'(이하 낙동이야기)를 발간했다. 낙동이야기는 2010년 7월 7일부터 2011년 11월 30일까지 매일신문에 연재한 '신(新)낙동강시대'를 토대로 문명을 꽃피운 강을 따라 삶의 터전을 잡은 사람들과 문화를 담았다.

1부 '역사'문화가 흐르는 강마을'은 10개 시'군 25개 강마을을 소개했다. 낙동강을 젖줄로 하는 강마을 사람의 삶과 생활, 문화를 살폈다. 낙동강 마을을 따라 남아 있는 역사와 전설을 발굴하고 자연경관과 연계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냈다.

배가 드나들었다고 하는 봉화 배나들 마을의 사람들은 드럼통 배를 타고 다녔던 나루터를 회상했다.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애절한 사랑이 전하는 안동 가송리, 동래 정씨의 선비정신과 절개가 살아 숨 쉬는 예천 우망'별실마을, 100년이 넘는 천주교 역사를 간직한 상주 물미마을, 임진왜란 때 정절을 지킨 세 부녀의 이야기가 있는 의성 동동'반용마을 등 낙동강 상류 지역의 마을을 정겹게 소개했다.

다시 물길을 따라 낙동강변의 정자인 매학정이 운치가 있는 구미 강정마을, 6'25전쟁의 낙동강전투가 벌어진 칠곡 구 왜관마을, 천왕과 용왕'동신에 올리는 마을 제사가 있는 성주 무릉마을, 팔만대장경이 지나간 개경포 인근의 고령 무계마을 등 강마을의 속 깊은 이야기가 있다.

2부 '지류를 타고 전하는 스토리'는 낙동강의 9개 지류에 담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를 전했다. 영양군 일월산에서 시작해 109.4㎞를 흘러 낙동강에 닿는 반변천은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들을 배출해왔다. 청송을 가로질러 안동에 이르는 길안천은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금빛 모래밭과 물돌이 마을이 아름다운 내성천, 경북 제1경인 진남교반과 구곡문화를 품고 있는 영강, 삼백의 고장 상주의 젖줄인 병성천, 삼국유사와 안계평야를 낳은 위천, 개령들과 선산 분지를 살찌운 감천, 포항에서 시작해 영천과 경산'대구를 거쳐 낙동강에 합류하는 금호강, 대가야 문화를 꽃피운 회천 등을 담고 있다.

신동호 인문사회연구소장은 "오랜 과거이자 미래인 마을공동체와 강 문화에 주목해 향토자료와 국토지리원 지형도, 수계와 관련된 위성사진 등 각종 자료를 수집'분석했다"며 "앞으로 정보창고를 구축하고 전시회와 다큐멘터리, 스토리지도, 여행 프로그램 등을 제작해 강과 마을공동체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251-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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