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선에서 나타난 대구경북 시군구 투표'득표율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지방의원들의 '충성도'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지만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대선에서 박 당선인이 대구경북에서 받은 표는 264만2천953표로 전국 1천577만3천128표의 16.75%다. 대구경북 선거인 수가 417만6천733명으로 전국(4천50만7천842명) 비중이 10.31%인데 비하면 훨씬 높은 것이다. 박 당선인의 대구 80.14% 경북 80.82%의 득표율은 각 정당의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받은 역대 최고치이기도 하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에서 박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김상훈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84.24%)였다. 박 당선인의 옛 지역구인 달성군은 80.87%(투표율 80.1%), 박 당선인이 태어난 중구는 80.89%였다. 달성군은 새누리당이 자체 목표로 내건 '80% 투표와 80% 득표'를 유일하게 달성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의 변화도 주목된다. 박 당선인의 득표율이 78.71%로 대구에서 가장 낮았지만 지난 대선에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득표율이 71.57%로 대구 1위였다. 지난 총선에서 김부겸 민주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40%가 넘는 역대 야당 후보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에서 목표를 이룬 곳은 김재원 의원(군위'의성'청송)의 지역구인 군위군(투표 81.6% 득표 87.22%), 이한성 의원(문경예천)의 지역구인 예천(투표 80.2%, 득표 84.10%)이었다. 군위군은 투표'득표율이 모두 도내 1위였다.
박 후보와 연고가 있는 곳들도 박 당선인에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교사로 근무했던 문경은 83.99%, 새마을운동의 시발지로 알려진 청도는 83.47%를 기록했다. 박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구미는 80.34%를 나타냈지만 공단에 근무하는 외지 인구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북에서 가장 득표율이 낮았던 영주(77.97%)는 기초단체장이 유일하게 무소속인 곳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