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대선 테마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이 되면서 박근혜 테마주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등 대선 테마주들이 이상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직'간접적으로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은 32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박근혜 당선자의 동생인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는 EG를 비롯해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에스코넥, 대유신소재, 대유에이텍, 신우 등이 핵심 테마주로 분류된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대유신소재는 이전 거래일과 비교하면 14.94% 급등한 1천7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유에이텍과 신우 주가도 각각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1천745원, 782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EG와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에스코넥이 나란히 상한가를 달리며 4만4천550원, 9천910원, 8천880원, 1천125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또 지역 기업으로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된 서한과 대성에너지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대성은 상한가인 14.73% 오른 1천285원, 코스피시장에서 대성에너지는 9.33% 오른 6천2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테마주 조사 특별반'을 대형 사건 조사 기구인 '특수부'로 전환해 대선 테마주에 대한 감시와 조사를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하는 대선 테마주의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의 경우 실적과 관계없이 주가가 움직이는 만큼 순식간에 주가가 내릴 수 있어 추격 매수는 아주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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