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려울 때마다 힘 보탠 '고향'…정치인 박근혜의 '알파·오메가'

"저의 정치적 고향인 달성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13년간 정들었던 지역구 달성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의 박근혜를 만드는 중요한 밑거름이 바로 대구 달성에서 길러졌기 때문이다. 힘들 때나 어려울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를 안아주고 힘을 다시 불어넣어 준 곳이 달성이었다.

어디 달성뿐이랴? 대구는? 경북은?

1998년 4월 달성군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인 박근혜로 등장한 이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박근혜를 지켜주고 키워준 곳은 다름 아닌 그가 태어난 대구였고 아버지의 고향인 경북이었다.

2004년 그가 연이은 대통령선거 패배로 좌초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선장을 맡았을 때에도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 패한 후 실의에 빠져 있던 한나라당 사람들 앞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나섰을 때에도 박근혜를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어주고 밀어준 곳은 대구경북밖에 없었다. 부산이 흔들릴 때도, 경남이 어려울 때도, 서울과 수도권이 요동을 칠 때도 대구경북은 언제나 박근혜와 하나였다.

바로 대구경북의 존재가 2012년 12월 박근혜 정부 출범의 출발점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대구경북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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