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이 매매 공방을 벌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좀처럼 1,900선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의 경우 15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에서 본격적으로 자금을 인출하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달 28일부터다. 지난달 28일 997억원을 시작으로 29일 328억, 30일 725억, 이달 3일 472억, 4일 546억, 5일 580억, 6일 582억, 7일 971억, 10일 1천60억, 11일 513억, 12일 1천223억, 13일 1천454억, 14일 2천50억, 17일 1천868억, 18일 1천438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달 28일부터 18일까지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조4천807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달 12일부터는 매일 1천억원이 넘는 돈이 순유출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인출 러시는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를 가리지 않고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조1천57억원,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3천750억원의 돈이 순유출됐다.
반면 외국인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에서 철수를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15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9일 379억, 30일 977억, 이달 3일 2천620억, 4일 1천196억, 5일 1천1억, 6일 1천475억, 7일 2천474억, 10일 2천698억, 11일 2천1억, 12일 2천706억, 13일 6천255억, 14일 1천149억, 17일 1천875억, 18일 2천363억, 20일 3천209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29일부터 20일까지 순매수 금액은 3조2천348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김영달 한국투자증권 대구지점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1,900선 후반대에 물려 있는 물량을 털어내거나 단기 차익을 실현한 후 재진입을 하려는 목적으로 펀드를 해지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선진국의 통화 팽창 정책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매력이 한층 더 높아진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여기에 연말을 맞아 국내 기관 투자가들도 윈도드레싱(연말 성과 평가를 앞두고 수익률 관리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을 위해 매수에 가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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