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19년 국제기능올림픽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당초 2017년 대회를 목표로 잡았지만 촉박한 준비 기간 등의 이유로 2019년 대회 유치로 목표를 수정했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유치 기본계획안을 마련하는 등 대회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만 명 예상 대규모 행사
한국노동연구원의 '대구시 국제기능올림픽 유치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9년 대회는 60여 개국에서 선수단과 심판진, 관계자 등 약 3천300여 명이 참가하며 국내외 관광객은 모두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2019년 대회에 시민 주도와 기업 체험, 문화 체험 등 3가지 콘셉트를 잡았다. 시민들을 자원봉사로 활용해 시민 중심의 대회를 운영하고 방문객들에게 지역기업 견학을 유도해 자연스레 제품 홍보를 하며 대구뿐 아니라 안동이나 경주지역에 홈스테이를 통해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750억원가량이 예상되는 총 사업비는 국비 50%, 민자 50%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내년 2월까지 기획재정부에 타당성 조사 제출, 12월까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사업대상에 최종 선정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2014년 7월 국제기능올림픽 세계총회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개최지 유치 경쟁에 본격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시는 2017년 대회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올해 5월 제주에서 열린 세계총회에서 2017년 개최지였던 스페인 마드리드가 철회 의사를 표명하면서 2017년 대회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아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유치를 추진한 것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대회 유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 시한을 올해 2월로 제한하면서 2017년 대회 유치는 힘들게 됐다. 더욱이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 2017년 대회 유치를 비공식적으로 알려왔다. 대구시 고용노동과 김태익 과장은 "기재부에서는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로부터 2017년 대회 유치를 자국에서 열릴 수 있도록 대구시가 지원하면 2019년 대회를 대구가 유치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는 제안도 받았다고 한다.
◆2019년 대회 유치 자신
시는 2019년 대회에 대해 예타 최종 통과 뿐 아니라 대회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대구는 ▷기능인력 중추 도시 ▷전시컨벤션 인프라 ▷편리한 접근성 ▷쾌적한 숙박시설 ▷전통 문화의 보고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 편익(B/C) 또한 1.40으로 나와 예타 최종 통과 가능성도 높다는 견해다. 국내에서는 여러 지자체 가운데 대구가 가장 앞선다고 내다봤다. 부산이 2019년 대회 유치에 관심을 보여 경쟁 가능성이 있지만 올 10월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로부터 부적격이란 통보를 받아 대구가 국내 개최지로 선정되는 것이 유력하다는 것. 또한 해외에서도 아직 뚜렷하게 유치 의사를 밝히는 국가가 없는데다 우리나라에서 1978년 부산대회와 2001년 서울대회 이후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린 적이 없는 것도 호기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대구시 김 과장은 "1년 동안 착실히 준비온데다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에서 대구가 단독으로 유치 신청한다면 유치 가능성이 그 만큼 높아진다"고 했다.
대구시는 9월 전국기능경기대회 개최에 이어 2019년 국제기능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기술 도시' 대구의 브랜드 이미지를 국내외에 알리고 기능인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한편 이들의 고용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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