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단을 발표하면서 인수위 구성의 기본 방향이 드러나고 있다.
예측하지 못한 깜짝 인사에서 볼 수 있듯 향후 인수위 구성은 '일하는 실무형', '낮은 인수위'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당선인이 유일호 신임 비서실장에게 비서실장직을 부탁하며 "정책이 중요하지 않느냐"고 언급한 대목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인 조윤선 당 대변인과 박선규 전 선대위 대변인을 남녀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도 선대위 시절 보여준 역할을 감안한 인사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정치색을 최대한 배제한 채 전문가 중심으로 짜일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의원 참여는 최대한 배제하고 각 분야 전문성을 가진 비례대표 의원이나 정책 자문 인사들이 등용될 것이란 예측이 높아지고 있다.
'민생 대통령' 공약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경제'복지'조세 전문가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인수위원장 후보로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꾸준히 거론되는 것도 같은 배경이다.
경제통인데다 박 당선인과 민생 공약과 경제 정책에 대한 이해를 같이 해왔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을 포함한 25명 안팎의 인수위원 명단을 성탄절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면 26일, 늦어도 29∼30일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당내에서는 심사숙고하는 인사 스타일과 더불어 박 당선인이 앞으로의 인사 검증까지 염두에 두고 이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벌이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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