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제야음악회를 열지 않는다. 대신 송년음악회를 연다. 28일 오후 7시 '2012 송년음악회 아듀(Adieu) 2012, 뉴 스타트(New Start) 2013'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각 분야에서 헌신한 소방관, 환경미화원, 자원봉사자 등을 비롯해 문화 소외계층과 일반 시민을 한자리에 초대해 화합과 소통의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일구(현 김천시향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대구KBS 송현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은 국내 유명 콩쿠르 수상자들과 지역 대표 예술인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또 대구시립예술단(교향악단, 국악단, 무용단)을 비롯해 협연을 맡은 음악인들까지 총 2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여하는 대형 무대다.
먼저 타악 앙상블 '원니스 액션'의 강렬한 타악 퍼포먼스로 막이 오른 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 흥겨움을 이어가고, 제3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한 테너 안민우가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을 노래한다. 부산MBC 주최 '제29회 부산음악콩쿠르' 트럼펫 부문에서 최연소로 입상한 트럼페터 황규진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중 제3악장을 연주한다. 그리고 2012년 제30회 대구성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리톤 최기돈은 '신고산 타령'과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를 들려주며, 뮤지컬 배우 박소연은 뮤지컬 투란도트 중 '오직 복수만이'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나를 생각해줘'를 열창할 예정이다.
또 2012 전국무용제 개인 최우수상을 수상한 대구시립무용단 수석단원 김분선과 송경찬이 현대무용 '2인무'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소프라노 이화영과 테너 한윤석이 나서 전반부 무대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 예정이다. 마지막은 대구시립국악단의 북을 두드리며 추는 우아한 궁중춤 무고(舞鼓)가 장식한다.
휴식 후 이어지는 후반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중 제4악장 '환희의 송가'가 장엄하게 장식한다.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이수미, 테너 신현욱, 바리톤 제상철이 솔리스트로 참여하고, 대구시립교향악단 60여 명과 대구시립합창단, 김천시립합창단 100여 명까지 총 160여 명이 환상적인 하모니로 웅장한 감동을 전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날 공연의 전후에는 올 한 해 대구의 이모저모와 제93회 전국체육대회 등 대구 시민들이 하나 되어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제 행사들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박재환 문예회관 관장은 "연말연시에 지역민들을 위해 헌신한 분들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을 모시고 이렇게 뜻깊은 공연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송년음악회로 모두 행복한 마무리와 희망찬 새 출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3)606-6131.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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