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성용 뛰는 경기 '새로운 재미' 생겼다

팀 동료 미추 시즌 13골, 판 페르시와 득점왕 경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하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스완지시티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23)의 팀 동료 '골잡이' 미추(26)다. 축구팬들은 2012-2013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성용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는 이상으로 스페인 출신 미추의 골 퍼레이드에 열광하고 있다.

미추는 이번 시즌 특급 스타 판 페르시(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 26일 현재 미추는 13골을 기록, 판 페르시(12골)를 제치고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미추는 23일 맨유와의 경기에서 0대1로 뒤진 전반 29분 동점골을 넣는 등 이달 들어 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스완지시티는 미추가 골을 넣은 11경기에서 7승3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활약 덕분에 미추는 생애 첫 스페인 축구대표팀 합류를 눈앞에 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5일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내년 2월 예정된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미추를 데뷔시키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추는 여러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의 몸값은 2천400만파운드(약 426억원)의 이적료로 이번 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은 판 페르시의 9%에 불과하다. 그는 지난 7월 스페인의 라요 바예카노 클럽에서 220만파운드(약 38억원)의 몸값으로 스완지시티에 합류했다.

미추는 2003년 오스트리아 하부리그 팀에서 프로 데뷔한 후 2007년 스페인의 셀타 비고로 이적, 2군 리그를 거쳐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았다.

셀타 비고에서 4시즌 동안 103경기에서 15골에 그친 미추는 지난 시즌 라요 바예카노로 팀을 옮겨 37경기에서 15골을 기록, 스완지시티의 미카엘 라우드루프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했다.

미추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출전하면서 골을 양산해 프리미어리그의 스트라이커들을 기죽이고 있다. 그는 최전방과 후방을 폭넓게 움직이면서 스스로 공격 기회를 만들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191㎝, 76㎏의 체격을 갖춘 미추는 활발한 몸놀림과 강한 압박으로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추의 활약은 원톱이나 투톱 공격수에 치중한 공격 패턴에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추가 스페인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특급 선수가 즐비한 스페인 대표팀에서 미추가 어느 포지션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축구팬들이 잔뜩 주목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