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에 서식하는 외래식물 제거작업을 통해 개체 수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보호종인 바다제비의 서식환경이 크게 개선돼 개체 수가 대폭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 추연식(생물학과) 교수팀과 울릉군은 '독도 귀화식물'외래종 제거사업' 최종 용역 보고회 등을 통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외래식물인 쇠무릎(비름과 다년생풀)에 걸려 죽은 바다제비 사체율이 이전보다 20배가량 줄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울릉군이 지난 6년여 동안 해마다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독도 바다제비에게 '죽음의 덫'이 된 쇠무릎 6t가량을 제거하는 등 보금자리 주변서식지를 개선한 결과이다.
외래식물 제거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홍성천 경북대 명예교수는 "독도 쇠무릎 제거작업 이전인 2007년에는 쇠무릎 가시에 걸려 죽는 바다제비가 전체 조사대상 98마리 중 27마리(27.55%)였으나, 2012년에는 조사 대상 70마리 중 1마리(1.43%)로 현저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바다제비 둥지는 같은 기간 184개에서 280개로 늘었고, 어린 바다제비는 41마리에서 65마리로 증가했다는 것.
울릉군 관계자는 "쇠무릎이 제거된 곳에는 개밀, 돌피 등 독도 자생식물이 자리 잡으면서 바다제비의 서식지 주변환경이 원상태로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독도 귀화식물 및 외래종 조사를 통해 제거작업을 시행하는 등 영토주권 강화를 위해 자생식물 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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