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 중국 인터넷방송국 대연회장에서 '2012 올해의 중국어' 를 발표했다. 중국 교육부, 중국인민대학, 북경어언대학, 중국매체대학, 화중사범대학, 중국사회과학원 등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이번 조사는 1개월에 걸쳐 네티즌의 추천, 전문가의 심사, 네티즌의 투표 등 3단계를 통해 선정됐다. 그 결과 올해의 글자와 단어로 국내어로는 '멍'(夢'꿈)과 '댜오위다오'(釣魚島)가 국제어로는 '헝'(衡'균형)과 '선거'(選擧)가 선정됐다.
올해의 중국어 후보로 화(和), 변(變), 쟁(爭), 난(亂), 전구변난(全球變暖'지구온난화) 등이 여러 차례 올랐으며 네티즌들은 중국몽(中國夢), 항모(航母), 행복(幸福)을 꼽았다.
올해 중국의 글자로 선정된 '멍'(夢'꿈)은 투표 과정에서 계속 선두를 지켰다. 이는 국운이 흥성하려면 막으려야 막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멍'(夢'꿈)이기 때문이다. 중국 격언에 '런인멍샹얼웨이따'(人因夢想而偉大'사람은 꿈이 있으므로 위대하다)란 말이 있다. 하지만, 꿈만 꾼다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꿈을 이루고자 부단히 노력해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멍'(夢'꿈)이란 글자가 선정된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 인공위성 선저우(神舟) 9호와 톈궁(天宮'우주정거장) 발사 성공, 중국 최초의 항모인 랴오닝함 구축, 모옌(莫言)의 노벨문학상 수상 등 중국인이 꿈꿨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실 강대국의 꿈은 국가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의 꿈이기도 하다. '땅이 넓고 생산물이 풍부한'(地大物博) 중국의 꿈(中國夢)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댜오위다오'(釣魚島)는 중국 국민의 존엄성에 대한 민감한 부분을 반영했다. 조어도 문제는 중'일 국교정상화 이후 가장 심각한 반일 풍조를 낳았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약세 집단에 처한 젊은이들이 일본산 자동차와 일본상점을 부수었으며 이는 날로 격심해지고 있는 중국의 빈부격차 문제를 대외적으로 드러냈다.
'2012 올해의 중국어'로 국제어로는 '헝'(衡'균형)과 '선거'(選擧)가 수위를 차지했다. 2012년은 대통령 선거의 해였다. 중국은 5세대 지도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일본은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리, 한국은 박근혜 18대 대통령이 당선됐다. 하지만, 한'중'미'일 등 4개국이 앞으로 맞이할 '긴장이냐, 화해냐' '정체냐, 발전이냐'가 더욱 관건이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을 중시하며 힘의 균형을 다시 잡는 '재평형'(再平衡)이냐 균형에 제동을 거는 '제형'(制衡)의 길로 갈 것인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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