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 인선 인수위원장 김용준 부위원장에 진영 발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이끌 주요 인사들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위원장은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맡기로 했으며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부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신뢰와 원칙(법치) 그리고 민생정책을 강조한 박 당선인의 의중이 그대로 투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전 헌법재판소장의 경우 원칙에 입각한 흔들림 없는 업무처리를 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진영 정책위의장은 박 당선인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신속하게 정책으로 구체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당선인은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대통합을 위해 인수위 내에 국민대통합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 등 2개의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여기에 각각 한광옥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김상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청년본부장을 기용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이날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중용하며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진영 부위원장은 전북 고창이 본적이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전북 전주 출신이고, 동교동계인 김경재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은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미국 선교사 집안 출신의 인요한(미국명 존 린튼)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 역시 전남 순천 출신이다.
또한 박 당선인은 이날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호흡을 함께 맞춰 온 인사들을 중심으로 인선을 실시해 선대위-인수위-차기 정부로 이어지는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역점을 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인선에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는 박칼린 음악감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박 당선인은 이번 주 중 이날 발표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26명 이내의 인수위원 및 전문위원들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인선에 대해 "당선인의 고뇌가 일정하게 엿보이지만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선대위 조직과 별 차이가 없는 인수위 인사 발표였다"며 "앞으로도 과연 이분들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지켜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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