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임규태 신임中企융합대구경북연합회장

"1,300 회원사 기술 모아 새 비즈니스 창출"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중소기업융합연합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이달 21일 열린 '2012 대구경북 중소기업 융합플라자'에서 17대 중소기업융합대구경북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니카강재' 임규태(54) 대표는 '융합'이 기업의 새 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서로 다른 업종 간 교류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신임 회장은 "지역에는 1천300여 개의 회원사가 있다"며 "이들이 보유한 기술력이 각자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융합중앙회는 이업종 회원기업 간 교류활동을 통해 다른 기술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융합해 경제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1994년 설립됐다.

앞으로 2년간 대구경북연합회 회장직을 맡게 된 임 회장은 내년이 지역 중소기업에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 회원사들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임 회장은 임기 동안 해외 도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융합의 기회를 자주 만들 계획이다.

그는 "가장 먼저 미얀마의 한 도시와 자매결연이나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며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 열리는 기업 간의 융합 전시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1989년 회사를 세웠던 임 회장은 IMF를 겪으면서 1998년 4월 회사가 부도났다. 하지만 그는 주저앉지 않고 6개월 뒤 현재의 회사인 이니카강재를 세웠다.

임 회장은 "신용불량자로 10년간 살다 국가에 진 빚 30억원을 2년 전에 모두 다 갚고 이제 자유의 몸이 됐다"며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해냈고 지금은 연 매출 400억원대 기업 경영자로 떳떳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이 아무리 가파르더라도 밑에서 보면 오르는 길을 발견할 수 있듯이 내년 경기가 어렵더라도 융합연합회 회원사들은 잘 이겨낼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임 회장은 대구경북지역이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설립에 앞장선 지역연합회라는 사실을 들며 지역이 앞서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소기업융합은 서울에 중앙회를 두고 전국에 13개 연합회에 6천700여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며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이 처음 교류를 시작한 것이 현재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설립의 발단이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 회장은 "회원사 모두가 남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 한 단계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나 역시 회장으로서 회원사들의 융합과 교류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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