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 중증환자들 "싸고 의료기술 좋은 대구로"

성형·검진 '단순 의료' 이외 큰 수술받은 경우 점점 늘어

최근 동산의료원에 러시아 의료관광객 3명이 찾아왔다. 대구의 높은 의료 기술에 비해 비용이 싸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울로 가지 않고 대구를 선택한 것이다. 이들 환자는 대부분 중증환자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식생활 문제로 심장병 관련계통 질병이 많은데 이들 또한 이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동산의료원에 머물며 MRI나 CT 등 정밀검사를 받은 후 전문의와 상담해 곧 심장 수술과 척추 수출 등을 받을 예정이다.

최근 대구를 찾는 외국 중증환자가 늘면서 지역 의료관광이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외국 의료관광객이 건강검진이나 성형, 미용 등 단순 의료서비스를 찾는 데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큰 수술을 필요로 하는 중증환자가 차츰 느는 것.

이와 관련한 문의도 부쩍 많아졌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중증환자의 증가는 대구 의료관광이 양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시 의료산업과 홍석준 과장은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은 치료비가 100만원 내외이지만 중증치료비는 최소 500만원에서 2천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며 "중증환자의 증가는 결국 지역 의료관광의 부가가치도 높아지고 의료관광의 체질도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의료관광객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중국 청도의 웨이푸건강유한공사는 의료관광객 10명을 대구로 보내왔다. 왕웨이 총경리(사장)가 직접 인솔해 대구선도의료기관에서 모두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이 공사가 지금까지 대구에 보낸 중국 의료관광객은 100명 이상이다. 이 밖에 한류 열풍과 더불어 한국의 성형과 미용에 관심이 있는 중국 및 동남아 젊은이들의 대구 방문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대구를 찾는 의료관광객 수가 지난해 5천494명에서 1천500명 이상 증가한 7천 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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