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를 배경으로 한 소설 '단 한 번의 연애' 출판기념회가 27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소설의 작가 성석제 씨와 함께 박승호 포항시장, 문화평론가 하응백씨, 시인 김명인 씨 등 200여 명이 몰렸다.
성석제 씨는 소설을 쓰게 된 동기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구룡포에서 옛 포경선의 자취를 보자마자 마치 뇌리를 강타당한 것처럼 마구마구 이야기들이 풀려나와 받아 적느라 버거웠을 정도"라며 "포항만이 가진 정취와 따뜻함을 풀어내는 데 신경을 많이 쏟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성 작가의 소감 발표 외에도 현악 4중주 공연, 시 낭송회, 시인 김명인 씨의 '내 인생과 시' 주제 강연, 성석제 작가 사인회 등 다채롭게 꾸며졌다.
성석제 작가의 첫 번째 장편 연애소설 '단 한 번의 연애'는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고래잡이의 딸에게 매혹 당한 소년이 중년의 남성이 되기까지 시대의 폭력과 인생의 굴곡을 넘어 오직 한 여자만 사랑한 서사를 그린 소설이다. 사랑과 구원이라는 보편적인 테마를 성 작가 특유의 유머와 통찰, 경험담을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응백 문학평론가는 "'단 한 번의 연애'는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젊은 세대들에겐 연애의 간절함과 진정한 의미를, 중장년층에겐 비슷한 세대의 경험이 농축된 재미와 감동을, 진정한 세계문학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겐 문학적 욕구의 충족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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