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사랑 대구자랑] 대구경북민이 뽑은 대구 자랑 30

◆리딩(Leading) 코리아, 대구=나라의 빚을 갚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국채보상운동, 독재에 항거한 2'28운동 등 대구는 시대의 변화를 리드한 도시였다. 산업화'근대화를 이끈 것도 대구가 중심이었다. 지방분권도 10년 전 대구에서 태동했다. 의(義)를 추구하는 동시에 '시대정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깨달아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 바로 대구였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것이다.

◆호국도시=임진왜란 때 대구를 중심으로 해 이 지역에서 의병활동이 왕성했다. 일제에 맞서 광복을 쟁취하는 데에도 대구는 큰 역할을 했다. 6'25때도 대구가 없었다면 자유민주주의 수호는 불가능했다. 대구는 이 나라를 지키는 데 그 어느 도시보다 온몸을 던지고 앞장을 섰다.

◆인재 산실=대구 하면 '인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인재의 중요성을 알고 인재를 양성할 줄 아는 도시이다. 정치 경제 행정 교육 예술 종교 등 대구 출신 인재들이 대한민국을 수놓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팔공산=대구는 팔공산, 비슬산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푸른 숲의 도시이다. 대구 시민에게 항상 맑은 공기를 주는 허파 역할을 하는 명산이 팔공산이다. 갓바위, 동화사 등 명소를 간직한 팔공산은 산세와 역사, 접근성 등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자랑할 만한 명산이다.

◆근대골목=숭고한 대구의 정신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될 정도로 최근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천 개의 골목에, 천 개의 이야기가 스며 있을 정도로 스토리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역사와 전통의 도시인 대구가 가장 자랑할 수 있는 정신자산. 나라의 빚을 갚아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계층을 망라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한 국채보상운동은 세계사적으로도 조명받아 마땅한 민간 주도의 운동이다.

◆물의 도시=아름다운 강과 하천을 가졌다는 것은 대구의 자랑거리다. 수달이 사는 신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동화천, 시인'묵객들이 칭찬한 금호강, 낙동강 시대를 열고 있는 낙동강 등 대구는 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도시이다.

◆살기 좋은 날씨=분지인 대구는 날씨도 자랑거리다, 아무리 큰 태풍이 와도 큰 피해가 없다. 가뭄이 와도 고갈된 적이 없고 지진이 난 적도 없다. 가로수 도시로 불릴 만큼 도시에 나무가 많다. 사람이 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근대화·산업화 요람=대한민국 근대화'산업화에서 대구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중추적 역할을 했다. 근대화'산업화의 방향을 제시한 것은 물론 대구를 비롯한 이 지역 출신 인재들이 하나로 뭉쳐 선진 대한민국의 주춧돌을 놓았다.

◆뚝심과 의리=대구 사람들의 뚝심과 의리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자랑거리다. 뚝심과 의리를 바탕으로 대구는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약전골목(약령시)=옛날부터 전국을 상대로 한약 재료를 파는 약령시(藥令市)가 유명했다. 지금도 남성로 일대의 약전골목에는 한약방'한의원'약재상 등이 집중분포하고 있다. 일본, 중국은 물론 서양의 관광객이 앞다퉈 찾는 명소다.

◆달성토성=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대구 시민들은 물론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한 선비의 기부에 의해 대구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대구수목원=쓰레기 매립장 위에 아름다운 수목원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대구수목원은 대구를 대표하는 자랑거리이다. 특히 주거지역에서 가까운 등 접근성이 좋고 산책로도 훌륭해 대구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서문시장=평양 강경과 함께 전국 3대 장이었던 서문시장을 비롯해 대구에는 유서 깊은 전통시장이 많다. 특히 서문시장은 상인들은 물론 대구 시민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며 앞으로도 발전시켜야 할 경제'문화적 공간이다.

◆교육·의료도시=학문(교육)은 대구의 자랑이다. 한국학의 중심인 영남학의 2대 주류 중 하나인 자득학(自得學)의 본고장이 대구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는 교육의 도시로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의료 분야에서도 대구는 전국 최고를 다투고 있다.

◆섬유·패션도시=대구 섬유는 전국 직물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구는 지금도 국내 섬유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섬유를 바탕으로 한 패션도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내 대구는 패션도시로 일컬어지고 있다.

◆삼성을 키운 도시=글로벌 기업이 된 삼성이 처음 출발한 곳이 바로 대구다.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라는 지리적 이점에다 경제 하기에 좋은 환경이 어우러져 세계적 기업 발원지가 됐다.

◆더불어 정신=대구에는 외국에서 귀화한 사람들이 많이 정착해서 많은 자손을 두고 훌륭한 인물을 많이 배출, 지역 사회에 공헌했다. 대구에 공동체 정신이 살아 있다는 하나의 증거이다.

◆애향심의 도시=대구는 지역에 대한 사랑, '애향심'이 남다르다. 다른 지역도 자기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 있지만 대구는 다른 곳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하다. 다른 곳이 모닥불이라면 대구는 용광로다.

◆두류공원=전국에 있는 도심 공원 중 두류공원만큼 규모가 크고 수목이 훌륭하고 문화시설을 갖춘 공원이 드물다. 젊은 층이 즐기는 놀이시설도 바로 인접해 있어 세대 간 소통과 어우러짐이 가능한 공간이다.

◆경상감영의 도시=대구에 경상감영이 있었다는 것은 대구가 그만한 값어치가 있었다는 말이다. 수백 년에 걸쳐 경상도의 중심이 되면서 대구는 한강 이남의 최고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가 됐다. 명실공히 남부지방의 중심이었다.

◆사통팔달 교통=바둑판식 도로에 도시철도 덕분에 대구에는 교통체증이 없고, 철도와 고속도로 등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대구를 쉽게 찾아올 수 있다. 여기에 신공항만 생긴다면 금상첨화일 텐데!

◆게임산업 메카=알 만한 사람은 모두가 안다. 대구가 게임산업의 메카라는 것을!

◆전국 최고 예술 인프라·예술혼=해마다 수천 명에 이르는 예술인들이 대구에서 배출된다. 6'25 이후 대구가 예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던 전통을 간직하며 대구는 문화 창출의 용광로가 되고 있다.

◆오페라·뮤지컬축제=풍부한 문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구에서 만들어진 오페라'뮤지컬축제는 이제 대구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했다. 베르디가 다시 태어난다면 대구에 살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종교의 본산(불교·천주교·개신교 등)=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각 종교에서 대구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항일운동 등을 통해 지역 종교계는 국가에 기여한 것은 물론 수많은 종교계 지도자들을 배출했다.

◆지방분권 발상지=수도권이 일방독주를 하는 가운데 10년 전 대구에서 지방분권의 횃불이 타올랐다. 그 이후 지방분권은 대한민국 곳곳으로 퍼져 나갔고 지금도 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부인사=선덕여왕, 초조대장경, 의병 등 부인사에 얽힌 인물과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이 같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면 전국에서 손꼽히는 스토리의 보물창고가 될 수 있다.

◆들안길=외지인들은 들안길을 찾고 깜짝 놀란다. 각양각색의 음식점들이 한곳에 몰려 있는 것을 신기해하고 맛집이 많다는 사실에 또 한 번 감탄한다. 이대현 기자이대현 사회1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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