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는 우리 사회의 해묵은 과제인 지역간 갈등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 정치를 대결구도로 치닫게 했던 영남과 호남의 반목 시대가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까지 감지되고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누구보다 국민대화합을 강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역대 보수정당 후보 가운데 호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 대선 결과 전북에서 13.2%, 전남에서 10%, 광주에서 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이 50여 일 동안 광주에 상주하며 호남 민심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지역민들이 요구하는 각종 숙원과제 해결책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어느 때보다 '불모지'에 공을 많이 들였다.
더불어 박 당선인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호남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탕평인사와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지역민심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인 산업화에 공감한 호남민들의 호응이 있었고 탕평인사와 지역균형발전 그리고 지역 맞춤형 공약 역시 박 후보의 '신뢰의 정치'와 맞물려 득표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정치권에선 박 당선인이 영남과 호남 사이의 갈등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뉘어진 대결 구도, 도시와 농촌간 소득격차 해소를 위한 처방까지 내놔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어떤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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