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영광학원이 정이사인 황수관(67'사진) 연세대 의대 외래교수의 돌연한 별세로 술렁거리고 있다.
영광학원 측에 따르면 이상희 이사장과 홍덕률 대구대 총장,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 등 영광학원 관계자 20여 명은 12월 30일 오후 황 교수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방문, 조문했다. 법인 한 관계자는 "황 교수가 올해 8월 이사회 참석 때만 해도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황망함을 전했다.
영광학원 측은 이사회에서 후임 정이사 선임을 위한 '개방이사추천위원회' 를 구성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립학교법은 학교법인 관계자들로 구성된 개방이사추천위가 배수의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가 최종 1명을 정이사로 선임하도록 돼 있다.
영광학원으로서는 새해 가장 중요한 이사회 안건인 학교 예산안을 개학 20일 전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2월 초 까지는 정이사 선임 작업을 마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하지만 정이사 공석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 총 7명 이사 중 종전재단측 이사 3명은 작년 5월 이상희 이사장이 선출되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 임기만료된 임시이사 후임으로 또 다른 임시이사가 선임되자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임시이사 선임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대립해왔다.
영광학원 관계자는 "그동안 황수관 교수 등 이사 4명의 참석으로 중요한 이사회 안건을 처리할 수 있었는데 이제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자칫 종전재단 측과 대학구성원 측의 갈등 때문에 후임 정이사 인선 작업이 늦춰질 경우 학교 예산안 의결, 교원 임용'인사 등 학원 운영에 파행이 빚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신바람 박사'로 유명한 황 교수는 12월 12일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30일 급성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경주 출신으로 대구 교육대와 대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국민대에서 이학박사를 받았으며 연세대 의대 생리학과 교수,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등을 역임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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