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군 활짝 웃다…한국 코미디창작촌 조성

100억 투입 첫 전용공간…공연장·역사관·교육장 등 융복합 체험공간 마련

청도 풍각면 성곡리의
청도 풍각면 성곡리의 '철가방 코미디 극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융합형 코미디 체험공간인 '한국 코미디창작촌'이 청도군에 조성된다. 철가방 코미디 극장에서 단원들이 개그 공연 후 관람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진규기자

한국 최초의 코미디 전용공간인 '한국 코미디창작촌'이 청도에 들어선다.

청도군은 3일 코미디에 기반을 둔 공연장과 유물체험관, 역사관, 코미디언 지망생 교육장 등을 접목된 융합형 코미디 체험공간인 한국 코미디창작촌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군은 예산 100억원(국비 70억원, 도'군비 30억원)을 투자해 이서면 양원리 일원 등 부지 6천611㎡를 확보한 뒤 올 3월부터 공사에 착공해 2014년 12월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체험창작관과 생활관 등을 갖춘 코미디창작촌을 건립할 계획이다. 체험창작관에는 300여 명을 수용하는 상설공연장과 유물체험관, 유머실습실, 코미디체험실 등을 만들고 채플린관, 삐에로관 등 전시실도 꾸민다. 생활관은 개그 지망생, 동아리 MT 등의 체류공간으로 활용한다.

특히 유물체험관에서는 한국코미디 100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재담시대, 만담시대, 악극시대, 1970,80년대 고전코미디시대, 1990~2000년대 코미디 등 시대별 발전 모습과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다.

청도군 김윤규 예산담당은 "코미디 창작촌은 개그맨 전유성 씨의 협조를 받고 있으며, KBS PD 출신 김웅래 교수가 40년간 수집한 1만 점의 역사자료를 전시하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코미디창작촌을 완공하면 만담(漫談), 악극(樂劇), 고전 코미디 등에 관한 각종 자료 관람과 마임, 개그, 코믹 마술 등의 공연을 연중 이어가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코미디 강좌와 특강 등 코미디스쿨을 운영하는 한편 각종 코미디 학회와 세미나, 시트콤, 버라이어티쇼 촬영장소 등으로도 제공할 방침이다.

군은 코미디 창작촌을 철가방 극장, 와인 터널, 소싸움장 등과 연계하면 관광자원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근 군수는 "코미디 아트가 특징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코미디박물관, 미국 제임스타운의 왈가닥 루시 테마박물관 등 외국 사례에 비춰 한국적인 문화콘텐츠를 갖춘 코미디 전용공간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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