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트렌드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과거 PC게임에서 온라인게임으로, 이제는 스마트폰 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게임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게임의 인기도 잠시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어떤 게임이 인기를 얻을까. 일부에서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체감형 게임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 지역에서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체감형 게임에 매달리는 업체들이 적잖다. 이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감형 스포츠콘텐츠를 개발해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디지엔터테인먼트
지난 2011년 체감형 가상스포츠게임 'Sport World 2011'을 개발해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에 대구스타디움 옆 부스를 마련해 시연했다. 당시 달리기 등 육상 4종목과 다트, 사격, 야구 등 비육상 3종목을 할 수 있는 이 게임을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 게임은 스크린으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게임 속 아바타가 움직이는 형태로 사람이 가상 환경에서 스포츠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이 업체는 온라인 게임이나 닌텐도 게임에 집중하다 2009년부터 스마트폰 게임 등으로 게임 시장이 격변하면서 가상스포츠 콘텐츠산업이 블루오션으로 여겨 이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더욱이 MS 등 디바이스 업체로부터 카메라 기술 등에 협력하고 있던 터라 큰 어려움이 없었다. 백재성 대표는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게임 문화가 가족 중심으로 흘러간다. 앞으로 체감형으로 게임 트렌드가 갈 것으로 보고 과감히 가상스포츠 콘텐츠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체감형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2011년 말에 LG 스마트TV에 볼링이나 다트, 야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체감형 게임 앱을 선보여 해외에서 스포츠 앱 분야 4, 5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2월쯤에 삼성 스마트TV에도 체감형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앞으로 인텔이나 MS 등에 체감형 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교육용으로 활용될 가상스포츠교실 등도 개발하고 있다.
◆스크린게임연구소
스크린골프를 판매하다 2년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6월 스크린 야구인 '쓰리고 베이스볼'을 내놓았다. 이 게임은 스크린골프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으로 전면의 스크린에 나타나는 가상의 타자나 투수를 향해 사용자가 직접 공을 던지거나 치면 공의 방향에 따라 캐릭터들이 움직인다. 사용자는 마치 직접 경기를 뛰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게임은 날씨와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게임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자세히 잡기 위해 상하좌우 센서를 부착했고 사용자가 던지거나 친 공의 방향과 속도, 비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서석호 대표는 "현대백화점과 이월드 등에 납품하는 등 시장 반응이 좋아 지난해 1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앞으로 커피숍과 베이커리 등 카페 등에 숍인숍 형태로 진출할 계획이다.
◆창진인터내셔널
'체감형 사격 시뮬레이션 시스템'으로 해외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2010년 창업한 이 업체는 기존에 군 훈련용 장비(시뮬레이터)를 개발하다 체감형 사격 시뮬레이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 업체는 기존 시뮬레이터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업체가 개발한 체감형 사격 시뮬레이션은 레이저를 이용해 영상을 만들어서 사격할 수 있는 장치다. 클레이 사격이나 스포츠 종목 사격 등 영상 콘텐츠만 바꾸면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기윤종 이사는 "앞으로 게임이 인터액티브 체감형으로 바뀔 것으로 확신하고 기존 기술을 활용해 체감형 사격 시뮬레이션을 개발했다"며 "아직 제품 단가가 비싸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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