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자세 바른운동] 척추 측만의 진행 과정

자주 쓰는 한쪽 변형 시작해 다른 부위도 증상 초래

척추 측만이 진행되는 과정과 여러 가지 패턴에 대해 알아보자. 흔히 일반적으로 척추 측만이라고 하면 척추가 좌우 어느 한쪽으로 휘어진 것만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척추가 휘어진 것에 더해 어느 쪽으로 돌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따져 볼 수 있다.

척추가 휘어지면서 회전하게 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증상이 시작될 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경미하게 척추가 휘어지면서 약간의 변위가 나타난다. 여기에서 조금 더 진행이 되면 척추를 똑바로 세우고 있을 때에는 변형이 있다가 몸을 구부리면 변형이 없어진다. 시간이 지나 변형이 고착화되면 척추에 구조적인 변형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부분에서 또다시 변형이 진행된다.

이러한 형태로 진행되는 이유는 처음 측만이 시작될 때 자주 쓰는 한쪽으로 변형이 오기 시작하고, 변형된 상태에서 몸을 주로 쓰다 보면 변형된 자세가 익숙해지면서 몸의 무게중심이 바뀌게 된다. 이로 인해 신체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며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하게 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다른 부위에서 또 다른 변형이 발생하게 되어 척추 측만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척추 측만을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크게 흉추의 변형이 있는 경우와 요추의 변위가 있는 경우, 흉추와 요추 모두에 변형이 있는 경우가 있다. 흉추와 요추 모두 변위가 있는 경우는 동시에 양쪽이 변형된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쪽에서 먼저 변위가 일어난 후 다른 한쪽으로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오른손을 쓰는 사람이 많고 심장이 왼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흉추는 오른쪽으로 변형이 잘 생기며 이로 인해 요추는 왼쪽으로 측만 변형이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반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흉추와 요추의 변형에 더해 골반의 변형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요추와 골반이 함께 변형된 경우와 흉추와 골반이 함께 변형된 경우, 마지막으로 흉추와 요추, 골반에서 모두 변형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척추 변형의 정도에 따라 남녀의 비율도 다르게 나타난다. 변형 각도가 10도 정도인 척추 측만은 남녀가 비슷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20도 이상 변형된 경우는 남자에 비해 여자가 4배 많이 나타난다. 50도 이상은 여자가 7배나 많이 나타난다. 그 이유는 8세 이후 여자의 척추가 남자보다 가늘게 발달하며 남자보다 더 유연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척추의 변형이 진행되면 갈비뼈가 한쪽으로 튀어나와 보이고 등이 불룩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튀어나온 갈비뼈의 반대쪽은 줄어져 푹 꺼져 보이고 가슴 앞쪽이 한쪽은 평평하고 반대쪽은 툭 튀어나와 보인다.

이와 함께 한쪽 어깨는 앞으로 나와있고 반대쪽은 현저히 뒤로 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골반이 함께 변형되면 좌우의 높이가 눈에 띄게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어떤 경우에는 하나만 나타나기도 하고 여러 개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 측만에 대한 여러 가지 속설과 통계는 많다. 하지만 패턴이 다양하고 원인도 다르기 때문에 누구나 다 이 기준에 부합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신체에 이러한 변형이 조금이라도 일어났다면 최대한 빨리 측만을 교정할 수 있는 운동으로 진행 속도를 늦추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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