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지하철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속히 양쪽 객실 끝에 있는 비상인터폰으로 기관사에게 알리고 안내를 따릅니다. 정차 후 문이 열리지 않으면 출입문 오른쪽 의자에 있는 비상코크함을 열고 손잡이를 앞으로 당기면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이성우 교육주임의 설명이 시작됐다.
세트장이라는 선입견도 잠시. 2003년 2월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영상물이 비치고 세트장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졌다. 관람객의 북받쳐 오른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영상물과 체험이 어우러진 테마파크에서 느낀 감동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여러분 지하철 역사에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침착하게 유도등 불빛을 따라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연했다.
'다음에는 좋은 곳에서 멋지게 살아라.' 새까맣게 그을린 중앙로역사의 기둥에 눈물겹도록 써놓은 문구가 그날의 참상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줬다.
상인동 가스폭발사고와 대구 지하철 참사 등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 유발요인을 분석하고 실질적인 체험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의식과 재난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8년 12월 29일 문을 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는 내외국인 54만여 명이 다녀갔다. 유치원생, 회사원, 학생, 기업인,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팔공산 동화지구에 자리 잡은 테마파크는 1만4천여㎡의 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천843㎡ 규모로 지어져 지하철안전 전시관, 생활안전 전시관, 미래안전 영상관, 방재 미래관 등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을 비롯하여 산악안전, 지진, 홍수, 화재 등 다양한 실내외 재난 상황을 최첨단 3D영상 등을 통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무료이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문의 053)980-7777.
글'사진 정지극 시민기자 jung-gk@hanmail.net
멘토'이종민기자 chunghama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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