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개관 예정인 국립대구과학관(대구 달성 현풍 대구테크노폴리스)은 최근 용계초교, 옥포초교, 논공중 등 인근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초청해 전시품에 대해 시험운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테크노폴리스로 향하는 대중교통이 전혀 없어 전세버스를 빌려 학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대구과학관 관계자는 "대구과학관 관람객 대부분을 차지할 학생들에게는 대중교통이 필수인데 교통편이 없어 과학관 활용도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비롯한 국책연구기관들의 입주 러시가 진행되고, 올 한 해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과학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대중교통편이 없어 이곳을 찾는 시민'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과학관은 대구시와 교육과학기술부가 1천160억원을 들여 대구테크노폴리스 내에 최근 완공했다. 11만7천여㎡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인 대구과학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물시계와 세계 최초 실시간 라이브 애니메이션 쇼 시설 등 첨단 과학시설과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부산'경남 등지에서 연간 50여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과학관 주변으로 오가는 대중교통은 전무하다. 시내버스 600번의 경우 대구도심을 거쳐 달성 2차산업 단지까지 가지만 인근 대구테크노폴리스까지는 운행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테크노폴리스까지 가려면 도심이나 현풍에서 택시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길밖에 없다.
대구테크노폴리스에는 앞으로도 많은 연구기관과 대학원 입주가 예정돼 대중교통 수요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DGIST는 2014년 학부 개설을 예정하고 있고 이미 완공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 연구센터를 비롯해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 센터도 곧 완공된다. 또 경북대 IT융합대학원과 계명대 지능형자동차대학원도 설립 예정이다.
DGIST 관계자는 "지난해 시내버스 600번 노선 연장을 요구했지만 시는 수요가 없다고 거절했다"며 "특히 올부터 기업입주도 예정돼 근로자들의 출퇴근 문제도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대구과학관 개관에 맞춰 버스 노선 신설이나 연장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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