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산하 민주정책연구원이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정치적 아웃사이더'로 규정하고 "정치적 아웃사이더가 선거 패배 후 정치권의 주역이 된 적은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정책연구기관인 민주정책연구원은 지난주 발간한 '안철수 현상의 이해와 민주당의 대응 방향'이라는 대선 평가보고서를 통해 "안철수 현상은 다른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정치적 아웃사이더 부각 현상의 한 예"라고 지적했다. 또 "이를 특수한 현상으로 파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민주정책연구원은 이어 "안 전 교수 입당론 반복은 민주당 지지층의 환멸을 더 키운다"며 "안철수 개인을 품는 것이 당장은 안철수 현상을 얻는 손쉬운 방법이지만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안 전 후보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체적인 당 개혁으로 야권 지지자들을 흡수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보고서에서는 아웃사이더형 정치인으로 보수 성향의 고건 전 국무총리,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을 꼽았다.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중도 성향, 박원순 서울시장은 진보 성향의 아웃사이더로 분류됐다.
민주정책연구원의 이 같은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민주당과 안 전 후보가 향후 관계를 설정하는데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더불어 대선 평가작업(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포함) 과정에서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의 갈등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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