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주말 동안 경제1'2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 직접 참석해 '대선 공약 이행'과 '중소기업 살리기'를 위해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박 당선인은 27일 "경제민주화 따로, 성장 따로가 아니라 다 필요한 것"이라고 밝힌 뒤 "경제민주화가 잘돼야만 중소기업도 '내가 기술을 아주 열심히 개발하면 이것 뺏기지 않고 이것으로 내가 발판이 돼서 일어설 수 있겠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단가도 제값을 받을 수 있겠구나' 이렇게 되어야만 경제 주체 모두 의욕을 가지고 또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냐, 일반 중소기업이냐 이런 특성에 따라서 꼭 필요로 하는 것이 다르다"고 했다.
박 당선인의 '1:9 원칙'은 여기에서 나왔다. 정부가 정책을 내놓는 것이 '1'이라면, 사후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9'라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어떤 정책이든 키워드는 '사후 평가'가 중요하다는 것,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우리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또 맞춤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정이 다른데 똑같은 옷을 만들고, 키가 큰 사람이고, 작은 사람이고 다 입으라고 한다면 어떻게 입겠느냐"고도 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이후 중소기업 대책과 관련해선 "거창한 정책보다 '손톱 밑에 박힌 가시'를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앞서 경제1분과와 함께 한 자리에서는 "금강산처럼 아무리 좋은 곳을 구경한다고 해도 '신발 안에 돌멩이'가 있어서 걷기 불편하면 다른 것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민생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수위는 주말 동안 이뤄진 박 당선인의 발언을 모두 적어 인수위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정보가 너무 차단되고 있다는 세간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읽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원희룡 "대통령 집무실 이전, 내가 최초로 제안"…민주당 주장 반박
한동훈 "尹 대통령 사과,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