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의 이사장 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딤프가 2월 4일 '새 출발'을 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딤프는 2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3층 회의실에서 강신성일 이사장과 박현순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13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 선임을 위한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더불어 2월 4일에는 새 이사장을 뽑기 위한 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먼저 강 이사장의 거취가 주요 논의 거리로 떠올랐다. 몇몇 이사들이 강 이사장의 퇴진을 주장하자, 강 이사장은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이사들이 2월 4일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다 같이 손을 놓자"고 말했다. 이에 따라, 딤프는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임기가 남은 지역 출신의 이사 5명, 대구시 관계자 2명으로 구성했다. 추천위원회는 총회 때까지 새 이사장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새 이사장이 선임되면, 이사진들도 새롭게 구성될 전망이다.
대구시 윤상화 문화산업과장은 "중요한 것은 향후 딤프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라며 "시에서 입김을 불어넣기보다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 다수의 임기 만료로 인한 이사회의 공백사태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래서 강 이사장을 포함한 현 이사들의 유임 예상도 없지는 않다. 이사장 추천위원회가 현 강 이사장을 또다시 추천하고, 2월 4일 총회에서 현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들의 유임이 결정될 경우, 강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현 이사회가 그대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 이사장이 선임되고, 임기가 만료된 이사들 가운데 다수를 물갈이하는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후자 쪽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지난 한 해 동안 잔여 임기인 1년만 집행부를 이끈 박현순 집행위원장도 새 이사장이 선임될 경우 유임 여부가 새 이사장의 손에 맡겨지게 된다.
하지만 딤프의 새 이사장 선임 및 이사진 구성은 추천위원회가 어떤 후보를 추천하느냐에 따라 큰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 대부분의 이사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인물을 지원하거나, 반대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배성혁(예술기획 성우대표) 전 집행위원장은 "강 이사장을 비롯한 모든 이사들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직 딤프의 미래만을 생각하며, 공정하게 새 이사장을 뽑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박현순 현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강신성일 이사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몇몇 이사들의 의견 대립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진정으로 딤프를 위한 인물이 새 이사장으로 선임돼, 대구 뮤지컬 발전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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