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독일 車산업 대부 페르디난트 포르쉐

"포르쉐 박사, 독일의 국민차를 만들어 주시오." 히틀러는 1993년 포르쉐에게 그가 구상하고 있는 차에 대해 설명하면서 포르쉐를 지원해 주겠다는 언질을 준다. '국민차'라는 뜻을 가진 폭스바겐(Volkswagen)의 비틀이 탄생하는 시작이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의 대부인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히틀러의 요청을 받고 딱정벌레 형 국민차 폭스바겐을 만든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군을 위한 군용 차와 탱크를 제작한 혐의로 종전 후 프랑스에서 전범으로 체포돼 20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교도소에서 풀려난 그는 초대 비틀의 구조를 응용해 현대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 356을 설계했다.

페르디난트는 포르쉐 356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1951년 오늘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는 폭스바겐 비틀의 설계자인 동시에 포르쉐의 창업자로 양사의 성장과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딸 루이제와 아들 페리의 손에 넘어간 폭스바겐과 포르쉐는 각자의 길을 걸으며 세계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다. 이후 외손자와 친손자가 각각 회장직을 맡으면서 핏줄의 인연을 맺어 오다 외손자 회사인 폭스바겐이 친손자 회사인 포르쉐를 인수하면서 다시 하나로 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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