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한 번 안 사귀어본 풋풋한 여고생 민주화와 28세 아저씨의 좌충우돌 결혼이야기가 영화가 아닌 연극으로 펼쳐진다. 극단 돼지(대표 이홍기)는 아트플러스 씨어터 1관에서 연극 '어린 신부'를 지난달 25일부터 오픈런(Open run)으로 공연하고 있다. 이 연극은 현재 서울 대학로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종연 날짜는 미정이다.
'여고생의 결혼'이라는 설정 자체가 파격이다. 유쾌 발랄한 성하 작가의 소설 '그의 어린 신부'를 원작를 바탕으로 외모지상주의를 유쾌하게 풀어낸 '삼봉이발소' 제작진이 만들어낸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라고 할 수 있다.
문근영-김래원 주연의 영화 '어린 신부'와는 조금 다른 차원으로 연극만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나이 차이도 영화에서는 7살(17세-24세)인데, 연극에서는 11살(17세-28세) 차이이다. 또 영화는 어린 신부의 결혼생활에 대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면, 연극은 여주인공의 양다리 연애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펼쳐진다.
연극에서 여주인공 민주화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17세의 나이에 결혼 위기에 봉착했고, 28살 진헌은 정해준 여자와 결혼하지 않으면 전 재산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협박에 시달린다. 하지만 민주화는 따로 좋아하는 남학생이 있다며 진헌의 할아버지에게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할아버지는 주화에게 좋아하는 남학생과 진헌을 모두 만나보라며 '50일간 양다리'를 제안한다.
이번 대구공연에서는 지역 배우들이 무대 위에 오른다. 극단 돼지의 단원인 이정진(남주인공 28세'연상남 채진헌 역)'권혜영(여주인공 18세'연하녀 민주화 역)'오택완(채진헌의 형 채진수 등 멀티남 역)'이희경(민주화의 절친 아람 등 멀티녀 역)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053)422-7679.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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