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100년, 달성 꽃피다

2013년 계사년. 달성군은 어느 해보다 뜻 깊은 해를 맞는다. 3월이면 '달성'이라는 이름으로 군정이 시작된 지 꼭 100년을 맞기 때문이다. 100년이라면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10번이나 흐른 역사다. 그런 변화의 역사에 걸맞게 달성군은 지금 엄청난 변화의 물결로, 그러나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기르고 있다.

역사는 정지하는 것도, 역류하는 것도 아니며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라고 중국의 전국시대 한비자는 말했다. 그러기에 달성군의 100년은 지난 100년을 버팀목으로 새로운 100년의 '달성시대'를 꽃 피우기 위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발상으로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역군이 될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가 지난해 보상협의에 들어갔고, 순조로운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도 내년 6월이면 준공이다. 4월에 문을 열 국립과학관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원, 한국기계연구원에 이어 ITS 기반 지능형자동차 부품시험장도 머지않아 문을 열면 달성은 갖가지 첨단산업으로 미래 성장 동력은 달성군의 새로운 100년을 약속해 주고 있다.

금상첨화라고나 할까. 나라의 자랑은 역사이며, 역사의 자랑은 인물이듯이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당선인의 정치적 고향 또한 달성이다. 비슬산의 정기와 낙동강의 넉넉하고 여유 있는 품이 만나 삶의 터전이 마련된 달성에서 대통령이 탄생한 셈이다. 과거와 미래 100년의 역사가 힘있게 맞물리는 시점에 '달성군'의 위상은 행복과 희망으로 점철되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19만 군민들의 오롯한 염원의 결실이다.

한때는 그랬다. 달성군이 대구시의 변방으로 푸대접받았지만 그건 시쳇말로 옛날 이야기다. 달성의 9개 읍'면 어디를 가나 지금은 웅비의 소리가 넘치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에서도 고스란히 지켜온 전통을 바탕으로 충효와 예절은 가히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다. 곧 착공에 들어갈 비슬산 대견사 중창사업은 새로운 달성의 명소로 태어날 것이다. 도동서원도 그 위상이 날로 새로워지고, 셋째까지 출산 축하금을 지원하는 달성군은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도 복지예산을 크게 늘려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꼼꼼하게 챙긴 주민생활 관련 사업들, 즉 보건'복지'일자리 사업으로 달성군은 이 부문에서도 어김없이 꽃을 피우고 있다.

문화와 관광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눈에 띄게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문화예술계를 강타했던 화원유원지 사문진 나루터의 '99대 피아노 콘서트'는 최고의 문화예술 활동으로 꼽혔으며 올해는 100대의 피아노 콘서트를 열어 달성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여 나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4대강 새 물결과 함께 대구 경북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강정보 디아크 일원에서는 33년 만에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으로 부활한 '2012 강정 현대미술제'가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화원 벽화마을 마비정은 공전의 히트를 쳤다. 조용하던 시골마을이 인파로 넘쳐났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행하는 사보 '청사초롱' 2013년 신년호가 표지사진과 함께 6면에 걸쳐 특집으로 다루었으니 관광업계에서는 벌써 대박 났다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연히 비슬산 대견사나 낙동강 달성'강정보'화원유원지'전통시장을 비롯해 잠재된 많은 곳에서도 충분히 관광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인터넷으로 퍼진 마비정 벽화마을 소식은 모든 이들로 하여금 끌리고 쏠리고 들끓게 하기에 충분했다.

달성은 쉼 없이 달리고 있다. 대구교도소 이전 작업도 지혜롭게 풀었다. 법무부로부터 토지보상비 135억원을 조기 확보했으며 그 후적지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0억원이라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장학기금도 달성 힘의 한 축이다. 지금은 학생들이 찾아오는 달성교육이 됐다. 모두가 '100년 달성'의 힘이요 19만 군민들과 함께한 위대한 디딤돌이다. 달성군은 산업과 문화'관광이 어우러져 또다시 새로운 100년의 꽃을 피우기 위해 오늘도 다 함께 매진하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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